이번 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소식을 살펴보면 먼저 서울시는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뷰티위크를 개최한다. 296개 뷰티기업과 250여 글로벌 바이어, 투자사,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1:1 비즈니스 상담, 글로벌 유통사 매칭, 트렌드 세미나, 기업 전시 등으로 구성돼 K-뷰티 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특히 투자 유치를 겨냥한 피칭 대회, 인플루언서 품평회, 온라인 기획전 등도 새롭게 마련됐다.
지역 벤처 투자 확대 움직임도 눈에 띈다. 충남 지역에 1,011억 원 규모의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가 결성됐다. 모태펀드와 지자체, 지역 기업, 금융권이 공동 출자했으며, 향후 모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총 1,500억 원 규모 펀드로 확대 조성될 예정이다.
인재 발굴과 창업 활성화를 위한 행사도 활발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학생 창업유망팀 300+에서는 전국에서 선발된 410개 팀이 최종 소개됐다. 배달로봇, AI 영상·음성 제작, 해조류 기반 배양육, 액체생검 진단, 맞춤형 정책 추천 플랫폼 등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가 소개되며 포브스가 주목한 동문 스타트업도 여럿 배출됐다.
딥테크 분야에서는 상생포럼 Deep Tech Convergence Networking Day가 열렸다. 시스템반도체, 로봇, 바이오헬스, 인공지능, 양자, 보안 등 1000+ 프로젝트 참여 스타트업들이 기술 발표와 전시, 투자 IR을 통해 교류 기회를 넓혔다. 로봇 그리퍼, 고속 비행 드론, 전자약, AI 기반 의료 진단, AR 네비게이션 등 첨단 기술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글로벌 진출을 겨냥한 움직임도 이어졌다. 구글 스타트업 프로그램 ‘창구’에 선정된 15개 국내 기업이 미국 실리콘밸리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재활치료 모바일 게임, AI 수면 솔루션, 홈 구강검진 앱, 글로벌 여성 여행자 커뮤니티 등 다양한 서비스가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AI 생태계 강화도 두드러졌다. 서울 AI 허브는 스마트워크 & 컨택센터 엑스포에서 14개 유망 AI 스타트업과 공동관을 운영했다. 챗봇, 제조 데이터 분석, 상담 자동화, 음성 AI, 특허 검색, 보안 솔루션 등 실제 적용 가능한 사례들이 공유됐다.
정책 측면에서도 대형 발표가 이어졌다. 정부는 내년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역대 최대인 35조 3,000억 원으로 확정했다. AI와 에너지, 전략기술, 방위산업, 기초연구, 인력양성 등 전방위에 걸쳐 투자가 확대된다. 특히 AI 반도체 국산화, 재생에너지 실증, 양자컴퓨팅, 국방 첨단화, 지역 특화 연구개발 등이 중점 분야로 설정됐다.
또한 정부는 7개 국가 전략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지정했다. 광주·대구·전북 등 지역 거점의 AI 전환 프로젝트, 협업형 대형 언어모델 개발,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국산화, 해양연구선 건조 사업 등이 포함돼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