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8일부터 22일까지의 주간 투자 동향에서는 30개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 가운데 11개 기업이 공개한 투자금은 총 1,051억 원에 달했다. 단계별로는 정부 지원금이 3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시드(13.3%), 프리시리즈A(10%) 등이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소프트웨어와 미디어/콘텐츠가 각각 16.7%로 가장 활발했고, 컨슈머테크와 부동산·프롭테크가 13.3%로 뒤를 이었다. 제조, 농업, 바이오/헬스케어, ESG 등도 고르게 분포했다.
이번 주 가장 눈에 띄는 투자는 업스테이지였다. 업스테이지는 시리즈B 라운드에서 620억 원을 유치하며 약 7,4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AMD와 AWS 같은 글로벌 빅테크가 참여한 점이 주목된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LLM ‘솔라 프로2’로 글로벌 AI 평가 상위권에 올랐으며, 정부의 ‘소버린 AI’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등 차세대 AI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투자금은 연구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될 예정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3차원 세포배양 기반 항암 솔루션 기업 엠비디가 165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엠비디는 환자 암 조직을 활용한 맞춤형 항암제 감수성 검사 플랫폼을 통해 국내 병원과 협력 중이며,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누적 투자금은 400억 원에 이르며 정밀의료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로보틱스 분야의 투자 흐름도 이어졌다. 사족보행 로봇 기업 디든로보틱스가 70억 원을, 물류 자동화 로봇 기업 벰로보틱스가 50억 원을 각각 유치했다. 디든로보틱스는 벽과 천장에서 작업 가능한 로봇을 개발해 조선업과 협업 중이며, 정유·화학 산업으로 응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벰로보틱스는 국산화된 물류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대기업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전략적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가 이어졌다. 드론·AI 기업 니어스랩은 포스코기술투자로부터 10억 원을 유치해 방산·에너지 분야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앰비언트 AI 기술을 개발하는 소서릭스는 실리콘밸리 기반 투자사에서 시드 투자를 받으며 미국 진출을 본격화한다. 뷰티 숏폼 콘텐츠 플랫폼 앤마들린은 30억 원을 확보해 일본과 미국 시장을 노리고 있으며, 장 건강 푸드테크 스타트업 이너사이드는 7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통해 APAC과 북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또한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페블스퀘어는 뉴로모픽 기반 반도체 기술을 인정받아 25억 원을 유치했고, 제주 감귤 기반 농업 스타트업 제우스는 현금과 토지 출자를 합쳐 50억 원을 확보하며 스마트팜과 가공식품 사업 확장에 나섰다. B2B 독서 플랫폼 부커스는 10억 원을 조달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