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MAI 슈퍼인텔리전스팀 결성 발표

마이크로소프트가 AI 개발에서 오픈AI 의존을 벗어나기 위해 인간 중심 초지능(Humanist Superintelligence, HSI)을 개발하는 전담 조직인 MAI 슈퍼인텔리전스팀(MAI Superintelligence Team) 결성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오픈AI와의 협력 관계를 재조정한 것을 계기로 독자적인 AI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마이크로소프트 AI 연구 부문인 MAI(Microsoft AI)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HSI 실현을 목표로 하는 슈퍼인텔리전스팀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오픈AI와의 공동 개발을 넘어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AI 비전을 구체화하는 단계로 평가된다.

마이크로소프트AI 무스타파 슐레이만(Mustafa Suleyman) CEO는 세계는 어떤 형태 AI를 원하고 있냐는 질문을 던지며 마이크로소프트AI는 인간 중심 초지능(HSI)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사람과 인류 전체를 위해 작동하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고도화된 AI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MAI 슈퍼인텔리전스팀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슐레이만 CEO는 기존 AI가 단순한 예측 모델에서 사고를 수반한 추론 모델로 진화해왔으며 다음 단계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적 우월성보다 중요한 건 인간 존엄성을 중심에 두는 일이라며 AI 성공을 좌우하는 요인은 기술력이 아니라 인간성에 대한 깊은 이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리는 AI의 새로운 모습은 인간 가치관, 문화,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인간 중심형 AI 그러니까 HSI다. 회사는 AI를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인간 능력을 확장하고 사회 전체 행복을 높이는 도구로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활용 방향으로 의료, 청정에너지, 과학 연구 등 인류 발전에 기여할 분야를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개발 중인 의료용 초지능 MAI-DxO(Microsoft AI Diagnostic Orchestrator)는 인간 의사보다 4배 높은 정밀도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테스트에서는 의사가 20% 정확도를 보일 때 MAI-DxO는 80%에 달하는 진단 정확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오픈AI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하지만 최근 양사는 협력 구조를 재편하기로 합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차세대 소비자용 하드웨어 사업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양사는 여전히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AI 안전성·투명성·윤리성을 보장하기 위한 테스트 환경 및 보호 장치를 공동 구축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32년까지 오픈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슐레이만 CEO는 이 기간을 자사 독자 AI로 전환하기 위한 과도기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의존에서 벗어나 모델 설계·칩 개발·인프라 구축까지 자립형 AI 전략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새롭게 발족된 MAI 슈퍼인텔리전스팀이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슐레이만 CEO는 오픈AI와의 관계 재정비 덕분에 MAI 슈퍼인텔리전스팀을 출범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AI는 점점 인간과 유사한 특성을 갖게 되겠지만 고통이나 감정을 느끼는 존재는 아니라며 AI에 과도한 감정 이입을 해서는 안 되며 인간 가치관을 기본 설계로 삼는 AI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슐레이만 CEO는 2024년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하며 새 AI 부문을 설립했다. 그는 MAI 일부 인력을 슈퍼인텔리전스팀으로 전환 배치했으며 이 팀에는 그가 구글 딥마인드(DeepMind) 시절 함께 일했던 연구자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메타(Meta)와 오픈AI 역시 초지능 개발을 위한 전담 조직을 꾸리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 AI 초지능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