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9일간의 스타트업 축제 IF(Imagine Future)를 성료했다. IF는 디캠프가 거리 축제 콘셉트로 2017년부터 매년 개최한 스타트업을 위한 축제다.
올해는 무엇이 달랐을까.
첫 번째는 장소다. IF는 일반 대중에게 스타트업을 알린다는 취지로 시작돼 그동안 신촌 차 없는 거리, 코엑스 일대 등 거리(야외)를 주 무대로 열렸지만 올해는 디캠프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입주 공간 프론트원에서 열렸다.
공간은 우주를 테마로 인터랙티브한 복한 문화 공간으로 꾸며졌다. 입구 1층에 마련된 우주정거장을 본뜬 포토존부터 지하 1층은 입주 스타트업인 콘스탄트, 펫나우, 세줄일기, 데브언리밋, 아테나스랩, 누트컴퍼니, 어썸레이, 제로엑스플로우, 비브리지, 툰스퀘어, 메타맵, 메텔, 하이, 헤세드릿지, 한달어스, 자란다, 디버, 소프트스퀘어드, 피트메디, 랑데부, 라운지엑스 등 21곳이 참여해 체험 부스를 마련하고 참관객을 맞았다.
참관객은 지구인, 입주 스타트업은 새로운 종족의 외계인 타입이프(TYPE IF)로 설정, 방문객들이 스타트업을 만나 우주 탐험 미션을 수행한다는 콘셉트로 스타트업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참관객은 각 미션을 완료하고 기념품을 받을 수 있었다.
두 번째는 행사 일정. 주말 2일에 걸쳐 열렸던 행사는 이번에 무려 9일로 늘어났다. 야외에서 열리지 못해 더 많은 참관객을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을 일정을 늘려 메웠다. 다행히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며 행사 마지막 주말에는 참관객이 줄을 설 정도로 붐볐다.
길어진 행사 기간을 채울 다양한 쇼도 열렸다. MZ 세대에게 유명한 인플루언서를 초대해 다양한 콜라보 토크쇼, 크리에이터쇼, 미식회 등이 열렸고 김병욱, 이영 국회의원, MKTV 김미경 대표, 브랜드보이, 푸드 칼럼니스트 박준우 셰프 등도 출연해 행사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디캠프 대표 데모데이인 디데이가 3차례 열렸다. 대학생 창업자 등을 위한 디데이 캠퍼스 리그,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만드는 디데이 지역 리그, SK에코플랜트와 협력해 해외 스타트업이 참여한 디데이 글로벌 리그 등이 그것. 참여 대상별로 데모데이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캠퍼스리그=대학(원) 소속 재학생이나 교수, 교직원으로 구성된 예비창업팀
- 넘블(최종 우승)=프로젝트 기반 챌린지 커뮤니티.
- 문다=성향 분석을 통한 지역 기반 취미 큐레이션 플랫폼.
- 도다툴=인터랙티브 노코드 제작툴 서비스.
- 바우모스=가상공간에서 NFT 작품을 거래할 수 있는 게임형 플랫폼.
- VHP=B2B 가상 인풀루언서 제작과 마케팅 플랫폼.
- 파프리카랩=방사선 치료 솔루션 서비스.
- 메멘토=웰다잉 플래닝 서비스.
- 메이크포유=금속 제조 공장과 고객을 연결하는 B2B 플랫폼.
- 파이클=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지역리그=지역 기반으로 성장 중인 스타트업을 선발. 95개사 가운데 6개 기업을 최종 선정.
- 잇더컴퍼니=임신부, 수유부, 육아맘을 위한 주기별 먹거리 큐레이션 서비스 ‘맘마레시피’.
- 코코베리(최종 우승)=농산 부산물에서 피부에 좋은 추출성분을 담은 친환경 스킨케어 ‘리원’.
- 주신글로벌테크=투명 페트병 소재별 분리 배출 기술을 통한 자원순환 시스템 수립 서비스.
- 니나노컴퍼니=빠른 속도로 고중량 화물을 운송하는 드론 개발사.
- 몰팩바이오=AI 기반 유전체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
- 대양에스씨=김 종자 스마트 배양장치 개발.
글로벌리그=SK에코플랜트와 ESG 분야를 선도하는 국내외 스타트업 지원.
캠퍼스리그에서는 IT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의 프로젝트 기반 챌린지 커뮤니티 넘블, 지역리그에서는 농산물 부산물로 친환경 스킨케어를 만드는 코코베리, 글로벌 리그에서는 수파소(SUPASO)가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덕 디캠프 상임이사는 “대중을 스타트업 업무 공간으로 초대하는 이번 행사로 스타트업과 대중의 간격이 더욱 가까워질 걸로 기대한다”며 “우리나라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을 형성하고 있는 프론트원을 대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