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스타트업 생태계는 정부 정책, 글로벌 행사, 지역 전략 등 굵직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6,000억 원 규모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 사업 운용사를 선정했다. NEXT UNICORN Project를 중심으로 AI·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창업 초기부터 스케일업 단계까지 지원하는 구조이며, 쿠팡도 스케일업 펀드에 750억 원을 출자해 후배 기업 육성에 나선다. 총 15개 벤처펀드가 결성돼 연내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인 ‘트라이 에브리싱 2025’가 개막했다. 올해는 밋업 프로그램을 3배 확대해 스타트업과 대기업, VC 간 실질적 협력을 강화했다. 동시에 ‘서울 유니콘 챌린지’ 결선이 열려 법률 AI 번역 솔루션 기업 베링랩이 대상을 차지했다. 포트로직스, 데이터얼라이언스, 모션클라우드, 비욘드허니컴 등도 수상 명단에 올랐다.
정부 차원에서는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이 확정됐다. 당초 계획보다 50조 늘어난 규모로, AI에 최대 30조, 반도체 21조, 모빌리티 15조, 바이오 11조 등이 투자된다. 재정과 민간 자금이 각각 절반씩 투입되며, 지분투자부터 초저리 대출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소상공인 분야에서는 ‘라이콘(LICORN)’으로 불리는 혁신기업 60개사가 최종 선발됐다. 로컬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장수 소상공인, 글로벌 등 네 부문으로 나뉘며, 반석산업·파스텔레스·기린컴퍼니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최대 4,000만 원 자금과 해외 진출, 투자 기회를 지원받는다.
인천시는 글로벌 스타트업 도시 도약을 선언했다. 2029년까지 2조 7,000억 원 규모 펀드 조성과 벤처투자회사 설립, 대학 연계 청년유니콘 펀드 등을 추진하며, 4년 내 유니콘 2개사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진출 지원, 특화산업 기업과의 협력, 신기술 실증 자유구역 확대 등도 병행한다.
AI 분야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을 열었다.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엔씨에이아이, LG경영개발원 등 5개사가 정예팀으로 참여해 세계적 수준의 독자 모델 개발과 생태계 확산을 목표로 논의를 이어갔다.
한편, 제주에서는 팁스(TIPS) 선정 기업들의 스케일업 IR 데이가 열렸다. 디파이, 딥클루, 리플라, 메타클, 센컴, 에어빌리티 등 12개사가 IR을 통해 기술력을 선보였고, 투자자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후속 투자와 협력 가능성을 넓혔다.
정부는 재창업자 지원 방안도 강화했다. 폐업 이후 재기 과정에서 심리 회복 프로그램을 정규화하고, 전문가 진단과 맞춤형 멘토링을 포함한 사업화 지원을 제공한다. 초기 자부담을 낮추고 금융 지원을 확대해 준비된 재창업자가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