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가 일반 투자자도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로빈후드는 이 펀드에 대한 신청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펀드의 이름은 로빈후드 벤처스 펀드 I(Robinhood Ventures Fund I)며 일반 투자자들이 상장 전 유망한 스타트업에 투자해 수익을 올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공개된 신청서에는 아직 세부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행할 주식 수, 관리 수수료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알 수 없다. 펀드가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할지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항공우주 및 방위, AI, 핀테크, 로봇 공학, 기업 및 소비자용 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명시돼 있다.

로빈후드는 벤처캐피털(VC)과 같은 기관 투자자들이 독점해왔던 스타트업 투자 수익을 일반 투자자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번 펀드는 올해 초 유럽에서 로빈후드가 토큰화된 주식을 출시했던 것과는 다르다. 일반 투자자들이 오픈AI와 같은 비상장 기업 주식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했지만 오픈AI는 이 토큰 구매자들이 실제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에 추진하는 벤처스 펀드 I는 기존의 뮤추얼 펀드와 유사한 형태의 폐쇄형 펀드(closed-end fund)로 더 정통적인 방식이라고 볼 수 있으며 현재 로빈후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펀드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