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16일 제12회 블루포인트 데모데이 아발란체(Avalanche)를 개최했다. 이날 데모데이는 스타트업 후속투자를 위해 투자사 300곳만을 초청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번 데모데이 주제는 아발란체로 AI로 촉발된 미래의 변화가 어떤 모습일지 블루포인트의 투자는 어떻게 접근하는 지를 다뤘다. AI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는 눈사태처럼 번져 에너지, 의료, 기초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겉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는 AI, 변화의 경계마저 지우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키노트 발표에서 “AI는 다른 사업과 기술에 영향을 주고 그 기술은 다시 AI를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런 상호작용이 반복되며 산업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 내는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데모데이 참여 스타트업은 블루포인트가 3년 이내 투자한 AI, 클린테크, 피지컬AI 분야 스타트업들로 아발란체라는 주제 아래 AI를 통해 산업을 바꾸고 있는 12개 기업으로 구성했다.

플라시클은 재활용이 어려운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의 강알칼리성 용매를 사용하는 방식과 달리 중성 조건에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새로운 촉매를 사용한다. 이 기술은 갈변 현상 없이 단 두 번의 정제만으로도 투명하고 재사용 가능한 원료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플라시클은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재생 원료를 판매하거나 기술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탄소 배출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비욘드캡처는 직접 공기 포집(DAC) 기술을 활용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제거하는 탄소 포집 기술 기업이다. 핵심 기술은 100% 전기로만 작동하는 탄소 포집 배터리로 기존의 열을 사용하는 방식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 또태양광 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듈형으로 설계돼 소규모부터 대규모까지 확장이 용이하고 프로젝트 비용과 일정을 예측하기 쉬워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욘드캡처는 포집한 탄소를 저장하고 탄소 제거권을 판매하거나 청정 항공유 및 탄소나노튜브와 같은 제품 생산에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졌다. 현재 LG 그룹사 글로벌 가스 기업 등과 협력해 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그리네플은 농업 폐기물과 같은 솔리드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기술을 가진 신재생에너지 기업이다. 자체 기술을 통해 기존 습식 기술로 처리하기 어려웠던 고형 바이오매스를 직접 처리해 기존 대비 400% 향상된 바이오가스 생산성을 달성한다. 또 무폐수 및 무악취의 친환경 공정을 구현했다. 국토교통부의 바이오 청정수소 사업의 핵심 기술로 채택돼 한전, MC에너지와 함께 플랜트를 구축하고 청정수소 공급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고부가가치 제품인 그린 메탄올과 청정수소로 전환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려 한다.

퍼스트랩은 영원한 화학 물질이라 불리는 과불화합물(PFAS)을 분해하는 기술을 가진 환경 솔루션 기업이다. 1초에 수십만 개의 버블을 생성하는 집속형 초음파 기술이 적용된 장비를 통해 PFAS를 효과적으로 분해하고 독성을 제거한다. 이 기술은 물과 폐수에 미량 또는 고농도로 존재하는 PFAS를 처리하는 데 사용된다. 기존 화학적 분해 방식의 높은 비용과 2차 오염 우려를 해소했다. 퍼스트랩은 이미 글로벌 수처리 기업들과 협력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PFAS 외에도 난분해성 물질 처리 유화 및 추출 등 다양한 분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 지속 가능한 환경 혁신을 목표로 한다.

르몽은 자영업자 특히 외식업 사장님들을 위한 AI 기반 고객 관리 솔루션 댓글몽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바쁜 자영업자들이 AI 도입률이 낮은 현실을 기회로 삼아, 다양한 플랫폼에 흩어진 리뷰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사장님의 맞춤형 초개인화 답변을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단순한 댓글 생성에 그치지 않고 악성 리뷰를 탐지해 실시간 알림을 제공하며 마케팅 이벤트까지 제안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맹점 품질 관리에 활용되면서 B2B 시장으로도 빠르게 확장 중이며 향후 광고 효과 분석과 쇼츠 영상 자동 제작 등 마케팅 솔루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풀릭스는 식품 산업의 파편화된 제조 생태계를 통합하고 시스템화해 고객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식품 ODM솔루션을 제공한다. 화장품 산업의 코스맥스처럼 식품 분야에서 기획, 개발, 상품화의 전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풀릭스의 서비스는 방대한 식품 데이터베이스와 AI 상담원을 활용해 시장성 분석, 제조사 선정, 패키징 디자인 등 모든 과정을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신제품 출시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으며 특히 유튜버 브랜드나 IP 기반 식품과 같이 개인화되고 트렌디한 소규모 브랜드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임팩티브AI는 기업의 재고 관리 문제를 해결하는AI 기반 수요 예측 솔루션 ‘딥플로우’를 제공한다. 재고 최적화를 위해 예측 모델링 분야에서 15년간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설립되었으며 독자적인 예측 모델과 데이터 증강 기법을 활용해 예측 정확도를 높인다. 딥플로우는 기업의 판매량과 재고량을 예측하여 적정 생산량과 일정을 자동으로 산출해주며 이를 통해 재고 과잉 및 부족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하고 재무적 개선을 이끌어낸다. 회사는 제약, 철강, 식음료, 유통 등 다양한 산업의 대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블랙스완 데이터까지 예측 모델에 반영하는 등 기술력을 고도화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알트에이는 골목길과 같은 라스트 마일 도로의 비효율적인 아날로그 교통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는 엣지 AI 기반 스마트 교통 시스템 기업이다. 기존 CCTV를 활용해 객체의 종류 방향성 공간을 분석하는 독자적인 AI 알고리즘을 통해 교통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바탕으로 교통안전 불법 주정차 관리 긴급차량 통행 지원 등 다양한 도시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알트에이의 서비스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구축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가진다. 현재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 지자체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인프라를 구축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인프라 유지 관리 및 데이터 API 제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향후 자율주행을 위한 V2X 통신 인프라와 설비 유지 관리(PHM)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신선고는 30년 넘게 변화 없이 사용되어온 기존 콜드체인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별 냉각’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하이브리드 열전 모듈을 활용한 냉각 기술 유기계 심재를 사용한 경량 진공 단열 기술 그리고 금형 없이 제작 가능한 접이식 패키징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냉장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부피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여 운반을 용이하게 만들고 비용 또한 절감시켰다. 신선고는 기존의 스티로폼 박스와 냉장/냉동 창고를 대체할 수 있는 모듈형 창고와 차량용 패키징 등의 제품을 판매 및 렌탈하고 있다. 국내외 식품 의료 물류 등 다양한 산업의 콜드체인 시스템 전반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안티그래비티는 기존의 브라 사이즈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가슴 성형 수술 후 회복 및 관리를 돕는 특수 브라 ‘닥터브레스트’를 개발한다. 닥터브레스트는 수술 후 보형물 위치를 고정하고 부종을 관리하는 데 필수적인 의무 착용 제품으로 기존의 붕대나 일반 브라가 가진 한계점을 보완했다. 비대면 사이즈 측정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제품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병원의 관리 비용 절감과 환자들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한국의 의료관광을 활용해 해외 환자 유치에 기여하고 병원과 상생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일반 브라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중국 등 글로벌 미용 성형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엑스업은 골프장의 만성적인 문제인 디봇과 볼마크를 로봇으로 해결하는 자동화 솔루션 기업이다. 인건비에 크게 의존하는 비효율적인 골프장 운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율주행 기술과 사계절 환경 적응 비전 기술을 탑재한 로봇을 개발했다. 로봇은 잔디 손상 부위를 스스로 탐지하고 모래나 잔디씨를 채워 복원하는 작업을 수행해 인력 부족과 안전사고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 로봇 판매 및 렌탈 유지보수를 주력 사업 모델로 하며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북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골프장 운영 및 관리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나아가 유사한 환경을 가진 다른 산업군으로도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엠에스아이랩스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스타트업으로 특히 원자로의 핵심 부품인 NSSS와 원자력 압력 용기(RXR) 설계 및 제작에 특화됐다. 회사는 데이터 센터와 같은 민간 기업의 안정적인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기존 대형 원전 시장의 독과점 구조를 깨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출신의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3.5세대 원전 기술을 활용 빠른 상용화를 통해 2035년까지 자체 개발한 SMR 노형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PC(설계 구매 시공) 컨소시엄과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 SMR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