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넷째 주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는 총 23개 기업이 자금을 유치했으며, 이 중 투자 금액이 공개된 7개 기업이 1,046억 원을 확보했다. 단계별로는 정부지원금이 34.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시드 단계가 17.4%, 프리시리즈A와 프리IPO가 각각 13%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컨슈머테크가 26.1%로 가장 높았으며, 차량·모빌리티가 17.4%, 제조와 바이오·헬스케어가 각각 13%를 나타냈다.
이번 주 투자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모듈러 건축 전문기업 플랜엠의 500억 원 규모 프리IPO다. NH헤지자산운용, 신한투자증권, 포스코기술투자 등이 참여했으며 기업 가치는 1,000억 원 초반대로 평가됐다. 플랜엠은 지난해 매출 1,208억 원, 영업이익 291억 원을 기록했으며,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된 바 있다. 다만 7월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로 인해 일부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보류되며 당초 목표인 800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차전지용 외장 필름을 생산하는 에스비티엘첨단소재는 푸른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일본 업체들이 시장의 95%를 점유한 상황에서 국산화에 성공한 점이 주목받으며, 회사는 투자금을 R&D와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기술 평가 준비에 돌입해 2027년 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기반 의료영상 처리 솔루션 기업 클라리파이는 126억 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앵커 투자자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500억 원 규모 딥테크펀드를 통해 51억 원을 집행했으며, 클라리파이는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아 해외 진출 가속화와 내년 하반기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 코드잇은 98억 원 프리IPO를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누적 매출 198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을 기록했고 12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확보한 자금은 글로벌 진출과 신규 사업, M&A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AI 기반 HR Tech 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오는 10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고체 전해질막 기술을 개발하는 에이에스이티는 30억 원 규모 프리시리즈A 브릿지를 마무리했다. 기존 투자자와 함께 중소기업은행, 패스파인더에이치가 신규 참여했으며, 기술 상용화와 양산 체제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상용차 전용 주차장 서비스 ‘트럭헬퍼’를 운영하는 빅모빌리티는 22억 원 프리시리즈A를 유치했다. 현재 전국 41개소에서 1,000여 대 차량을 대상으로 주차 서비스를 제공하며, 흑자 전환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주차장 기반으로 정비, 금융 등 차량 관리 서비스 확장을 추진 중이다.
연자성 소재 전문기업 아크로멧은 7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에 성공했다. 국내 유일 인덕터용 연자성 코어 양산 기업으로,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이번 자금을 통해 설비 확충과 사업화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음악 데이터 거래, 프리미엄 젤라또, AI 신약 개발, 중고트럭 플랫폼, 우주 궤도 수송선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이 지원금 및 시드 투자를 받으며 초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