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스타트업 생태계는 정부 주도의 대규모 정책 발표와 산업계 연합체 출범이 이어지며 큰 변화를 예고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돈 되는 R&D’ 중심으로 2조2천억 원 규모의 혁신 방안을 내놨다. 스케일업 팁스 R&D 지원 한도를 기존 12억 원에서 최대 30억 원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팁스 R&D를 신설해 4년간 최대 60억 원을 지원한다.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를 통해선 대규모 과제에 최대 200억 원까지 투입된다. 또한 한국형 STTR을 도입해 대학·출연연 기술을 중소기업 사업화로 연결하고, 우수 R&D 성과 기업에는 투·융자와 수출까지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여기에 국가 전략산업, AI 활용 확산, 바이오-AI 공동연구 등에도 수천억 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초격차 기술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VC 멤버십’ 제도를 출범시켰다. 스틱벤처스, 효성벤처스, 현대기술투자 등 25개 VC와 CVC가 위촉됐으며, 멤버사는 초격차 IR 프로그램 우선 참여와 스타트업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받는다. 이는 초격차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대규모 민간 투자를 촉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재 확보 전략도 강화됐다. 과학기술 분야 해외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K-STAR 비자 트랙’이 신설됐다. 기존 일부 과학기술원 중심에서 20여 개 대학으로 대상이 확대되고, 석·박사급 인재에게는 취업 요건 없이 거주 자격(F-2) 부여가 가능해졌다. 영주권 취득 기간도 최소 3년으로 단축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연간 100명 수준이던 유치 규모를 400명 이상으로 늘려 국내 연구 생태계에 투입할 방침이다.
청년 창업 활성화 대책도 발표됐다. AI·딥테크 과정을 전국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신설하고, 세제 혜택과 원스톱 지원센터를 통해 창업 장벽을 낮춘다. 특히 폐업 경험이 있는 청년을 위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800개 재도전 전용 트랙을 신설, 자금·컨설팅·BM 고도화를 묶은 패키지형 지원이 제공된다. 더불어 문화예술, 농업, 어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청년 창업을 장려한다.
또한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가 출범하며 국내외 산·학·연·관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 현대자동차, LG AI연구원, 두산로보틱스, 카카오헬스케어 등 주요 기업과 서울대, KAIST 등 연구기관이 합류해 10개 분과에서 활동을 전개한다. 자율주행차, 완전자율로봇, 웰니스테크, AI 반도체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표준·안전, 글로벌 협력, 인재 양성까지 포괄하는 범국가적 연합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