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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문10답] 테크스타가 韓 프로그램 시작하게 된 이유


주승호 기자 - 2020년 11월 19일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테크스타(Techstars)가 지난해 말 코리아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런칭하고 지난 8월부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국에 본격 진출했다. 첫 번째 배치에는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스타트업과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스타트업 등 총 7개국에서 10개팀이 선발됐다. 서울 강남역 부근 코워킹스페이스에 입주공간을 마련하고 보육을 진행 중이다. 12월 2일에는 글로벌 투자자 6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데모데이를 갖는다.

아이반 로페즈(Ivan Lopez) 테크스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을 만나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테크스타가 이번 프로그램에 거는 기대 등을 들어봤다.

Q:한국프로그램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1년 전부터 아이디어를 구체화 하기 시작했다. 한국,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호주 등 7개국에서 10개 기업을 선발했고 이미 한국에 지사를 낸 호주 기업도 있고 영국 기업은 직원 2명을 한국에서 고용하는 등 성과를 내고있다. 코리아 프로그램은 글로벌로 진출하려는 한국 스타트업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 성장하고 싶은 기업 양쪽을 고려해 선발한 게 특징이다. 코로나로 비대면 보육과 데모데이를 진행하고 있지만 한국은 우수한 방역으로 글로벌 국가 중 유일하게 대면으로 보육이 이뤄지고 있다.

Q: 한국 AC 파트너인 겟투는 어떻게 만났는지?

겟투는 별도 투자자로서 만나게 됐다. 회사 업력보다는 테크스타와 목표와 비전이 비슷했다. 우리는 회사와 얼마나 비슷한 문화와 비전을 갖고 있느냐를 기준으로 파트너십을 맺는데 6~7개월간 함께 일하면서 결이 맞다고 생각했다. 3년 동안 파트너십을 유지한다.

Q: 한국 스타트업은 시장이 작아 글로벌로 나가고 싶어하는데 반대로 한국 시장을 타깃하는 프로그램 진행한다. 이유는?

한국 시장이 작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더 작은 도시에서도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재는 모든 곳에 있고 기회는 모든 곳에 없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Q: 한국 시장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은 흥미로운 시장이다. 한마디로 역동적이고 활기차다. 스타트업 생태계는 발전 단계라고 본다. 특히 올해 금융 당국 규제 완화를 통해 전환 사채로 투자가 가능해진 것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는 큰 도약이다. 해외 자본이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그래도 넘어야할 산은 있다. 한국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야한다. 현재는 투자하는데 부대비용이 많이 들고 서류도 너무 많다. 한국 기업은 해외로 진출하는 데에도 규제가 있다. 한국 시장에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며 적극 발굴해서 이끌어가고 싶다.

한국 시장이 매력적인 게 글로벌 네트워크 접근이 거의 어렵다. 우리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오래 쌓았다. 이번 코리아 프로그램 선발팀 중 와이햇(y-hat AI)은 이미 한국군이나 정부와 일을 하지만 시장이 작다. 그래서 미국군과 정부와 연결해 시장을 확대할 수 있게 돕고 있다.

Q: 투자 시장에 대한 코로나 영향은 어떤가?

전반적으로 코로나로 투자 하락이 있었으나 많이 회복됐다. M&A는 아직 회복 전이다. 하지만 투자자는 펀드를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 투자 시장은 좋아질 것으로 본다.

Q:테크스타 프로그램 선발 프로세스는 어떤가?

기본 프로세스는 이렇다. 만약 500개 기업이 지원했다고 가정하면 먼저 500개 기업에서 40개로 추리고 40개에서 20개로 줄인다. 20개에서 10개로 줄일 때는 스크리닝이 들어가는데 이때는 테크스타 주요 인력이 모두 들어가서 판단한다, 매니징 디렉터, 투자자, 로컬 담당자 등이다. 이후에는 기업에게 프로그램에 합류하라고 오퍼를 제안한다. 재밌는 건 우리 오퍼를 거절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11번째 기업이 오퍼를 수락,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10번째 선발팀이 결정을 번복하고 합류하길 원했지만 기회는 사라졌다. 그 팀은 이번 코리아 배치에 재도전해 들어왔다.

Q: 선발할 때 가장 많이 보는 것은?

팀, 제품, 아이디어 모두 중요하지만 팀이 가장 중요하다. 팀 다이내믹이나 하이퍼포먼스를 내는 팀인지 여부다. 사실 그 팀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궁금해 하지 않는다. 어떤 팀은 팀은 그대로지만 초기 모델과 현재 모델이 전혀 달라진 경우도 있다.

Q: 좋은 팀이란 무엇인가?

힘든 시간을 함께 거친 팀워크를 본다. 일을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열정이라고 생각하는지 등을 파악한다. 기업을 선발하는 테크스타 구성원은 실제 창업을 경험한 이들이다. 그래서 좋은 팀에게 보이는 패턴을 알고 있어 좋은팀을 구별해 낸다.

Q: 국내에 300개 넘는 액셀러레이터가 있다. 글로벌 유명 액셀러레이터로 생존 노하우를 알려준다면?

전문 분야가 있다면 거기에 집중하는 전략을 써야한다. 기본에 충실해야한다. 경쟁이 심하겠지만 300개 액셀러레이터가 있다는 것은 한국 스타트업 환경이 역동적이라는 증거다.

Q:한국프로그램에 거는 기대는?

3년 동안 40개 기업을 선발해 세상을 변화시킬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다. 우리는 기업이 아니라 창업가에게 투자를 한다. 아마 5~7년 뒤에는 80%는 살아남기를 기대하고 있고 테크스타 실적이 그랬다. 또 앞으로 한국에서 1개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 다음 배치는 내년 2월에 똑같이 10개팀을 선발한다. 두 번째에는 선발기업 밸런스를 맞추려고 한다. 더 많은 한국팀을 선발해 해외로 연결해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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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호 기자

새로운 스타트업을 만났을 때 가장 설렙니다. 스타트업에게 유용한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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