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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테크 시장, 성장을 위한 조건은?


주승호 기자 - 2020년 11월 22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분야 스타트업이 성장세인 가운데 19일 개최된 컴업 2020 환경 세션에서는 클린테크 시장의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패널토론이 개최됐다. 패널토론은 스타트업 · VC · 대기업의 3박자 ‘클린테크 2.0’ 를 주제로 곽원철 GS상무, 오세일 이너보틀 대표,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가 참여했다.

제 대표는 “2006~2010에 클린테크 1차 붐이 있었지만 투자 결과가 좋지 않았고 2010년 후반에는 다시 관심이 늘어 2019년에만 160억 달러가 투자 됐다. 2013년 대비 40배쯤 이다”라고 투자 현황을 설명했다. 과거 1차 붐에서 클린테크가 에너지 중심의 좁은 범위였지만 지금은 기후 기술 즉 클라이밋테크로 확장, 투자가 에너지뿐만 아니라 포괄적으로 이뤄지며 규모가 커졌다는 것. 제 대표는 “크라이밋테크 투자 붐은 테슬라 전기차 등 모빌리티와 운송 영역 그리고 식물성 대체육 등 푸드 및 농업이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제 대표는 “클린테크 기업은 시드를 유치하고 시리즈A까지 투자 받는 비율과 기간이 일반 스타트업보다 높다”며 “시장이 커지는 만큼 주요 VC도 열심히 영역 투자에 나서고 있고 산업 전체 개편이 이뤄지면서 앞으로 더욱 빠르게 변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오세일 이너보틀 대표와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시장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투자는 여전히 어렵고 정부의 정책을 따르는 것 그리고 대기업의 협업을 끌어내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입을 모았다. 오 대표는 “시드에서 시리즈A까지 투자는 빠를 수 있지만 시리즈 A에서 B로 가는 비율은 얼마나 되는지도 생각해봐야한다”며 “시도하지 않은 일을 증명해내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와 대기업이 클린테크 분야에 접근하는 방식 자체에 변화가 필요하다고도 전했다. 오 대표는 “현재 정부의 재활용 정책은 재활용센터 인력이 재활용 분리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져있지만 사실 그보다는 애초에 패키징 자체를 재활용하는 방법 등 순환자원을 얼마나 잘 모아서 잘 가공할 것인지를 고려한 정책을 펼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최근 정부가 추진한 그린뉴딜 사업에 지원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사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정부의 기업 분류 체계가 현실적인가 하는 부분이 고려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테크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한 조건에 대한 물음에 이 대표는 “독일이나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사업은 바텀업으로 이뤄지는데 국내는 탑다운으로 이뤄진다”며 “관점을 바꿔 대기업이 탑다운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면 시장확대는 물론 탈탄소도 더 빠르게 이뤄지고 것으로 본다”고

제 대표는 “투자의 대부분은 북미와 중국에서 이뤄지고 나머지는 유럽, 사실 국내는 저조한 편이지만 올해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우리도 투자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은 다양한 스타트업과 긴 호흡을 가지고 장기적인 파트너로써 스타트업을 대할 것”을 당부했다. 또 정부에 요청하는 바로는 “예측 가능한 정책 프레임을 만들고 사회화된 비용이 낭비되지 않게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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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호 기자

새로운 스타트업을 만났을 때 가장 설렙니다. 스타트업에게 유용한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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