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가 12월 4일(현지시간) 앤드그룹(Ant Group)과 그랩(Grab) 등 4개사에 디지털 은행 운영 면허를 부여했다.
싱가포르 중앙은행 산하 싱가포르금융관리국 MAS(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는 디지털 은행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엄격한 절차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들 디지털 은행은 시범 운영을 시작하지만 다른 기업에 동일 면허를 부여할지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ByteDance)를 포함한 21개사가 디지털 은행 면허를 신청하고 이 가운데 14개사 신청 요건을 충족했다는 것. 기업은 금융 서비스에 대한 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을 크게 늘릴 기회로 파악하고 있다.
MAS 측은 새로운 디지털 은행이 2022년 초부터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앤트그룹과 그랩 외에 남은 2개 면허는 씨(Sea)가 전액 출자한 기업, 컨소시엄(Greenland Financial Holdings, Linklogis Hong Kong, Beijing Cooperative Equity Investment Fund Management)에 부여됐다.
전통적인 은행처럼 고객에게 은행 계좌와 직불카드, 신용카드와 기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모두 실제 매장을 전개할 필요는 없다. 배차 서비스인 그랩과 통신 기업 싱텔(Singtel)은 디지털 은행 면허 신청을 위해 지난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앤서니 탄(Anthony Tan) 그랩 CEO는 양사의 경험과 전문성을 결합해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자금을 관리하고 사업과 경제 상황을 개선하도록 하겠다는 목표 달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앤트그룹 역시 중소기업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파트너 금융기관과 함께 진행해온 경험이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며 싱가포르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더 깊은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