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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콘진, 론치패드] 美시장 노리는 콘텐츠 스타트업 10곳


주승호 기자 - 2021년 10월 1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매년 론치패드(LAUNCHPAD)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미국을 포함한 6개 지역 액셀러레이터와 함께 40개 기업을 선발해 현지 진출을 지원한다. 미국 지역은 미국과 유럽 진출에 특화된 액셀러레이터 마인드더브릿지(Mind the bridge)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업하고 있다.

전 구글러가 2007년 설립해 오랜 업력과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투자,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론치패드를 통해 지난 8월 AI, 블록체인, 패션, 여행, 교육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 10개가 최종 선발돼 밀착 멘토링을 받았다. 최성안 마인드더브릿지 총괄은 “AI 기업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한국 테크기업이 과거에 비해 늘어났다”며 이번 론치패드에서는 “기술과 더불어 미국 시장과 서비스·제품 간 적합도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선정 기준을 전했다.

AI 기술은 콘텐츠와 결합돼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한다. 올해 론치패드에 선정된 기업 중 여행 스타트업 글로벌리어(Globaleur)는 여행, 모빌리티 기업을 대상으로 AI 기반 기업용 SaaS를 서비스한다. AI 기술로 사용자 선호도를 학습해 여행 일정을 추천해주고 항공권, 호텔/숙박, 투어, 액티비티, 렌터카 등 적합한 글로벌 여행 상품도 제공한다. 또 자체 개발한 CMS를 통해 사내 콘텐츠팀이 영상, 오디오, 블로그 등 글로벌 여행 콘텐츠를 제작, 기존 서비스 대비 80% 이상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 대부분 B2C에 초점을 맞춘 경쟁사와 달리 글로벌리어는 기술을 강점으로 기업용 SaaS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설립 초기 미국에 법인을 세웠으며 해외 인력을 확보하는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마쳤다.

툰스퀘어(Toonsquare)는 웹툰에 AI 기술을 접목해 누구나 쉽게 웹툰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2017년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에서 출발한 툰스퀘어는 2019년 삼성에서 스핀오프했다. 주력 제품은 SaaS 기반 웹툰 창작 서비스 투닝. 텍스트를 그림으로 자동생성해주는 TTT 기술, 사진을 캐릭터 이미지로 변환하는 기술 등 AI 기반 기술을 통해 그림을 전혀 못 그리는 사람도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게 돕는다. 구독모델로 일반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서비스와 더불어 교육용, 기업형(B2B/B2G) 플랜도 제공한다. 손쉬운 콘텐츠 제작 방식으로 최근 증가하는 온라인 콘텐츠 창작자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올해 투닝 해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알지티(RGT)는 AI가 탑재된 실내 자율주행 로봇을 만든다. 주요 제품은 서빙을 돕는 다기능 모듈형 자율주행 로봇 세로모. 음식이나 음료를 고객 테이블까지 배달하는 로봇이다. 천장에 주행을 위한 마커를 달아야하는 기존 로봇과는 달리 마커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 구현으로 초기 설치비용 과 인테리어 수정에 따른 비용을 줄였다. AI 활용으로 테이블 위치 변동과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식당 안에 고객 등 움직이는 물체 궤도를 예측해 충돌을 회피한다. 현재 개발 완료 후 양산을 위한 초도제품을 생산했으며 올해 150여대 판매 협의를 완료한 상태다.

교육 콘텐츠는 기술을 만나 비대면 시대 학업 방식을 효율적으로 변화시켰다. 크레아큐브(Creacube)는 IoT 기반 스마트 수학 교육용 완구를 개발한다. 비대면 학습이 가능한 IoT 디바이스와 모션학습 시스템을 주 서비스로 세계 IoT 시장 1위인 미국을 타깃 시장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 대상은 구구단, 사칙연산 등 기초 수학을 배우는 5~10세 아이들로 올해 모션인식 IoT 디바이스인 구구단 큐브를 고도화하고 비대면 학습을 지원하는 IoT 시스템을 구축, 비대면 수학 학습과 학습 성과 관리 등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애그번(Eggbun)은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챗봇 서비스를 제공한다. 챗봇 기술과 콘텐츠를 융합한 한국어 솔루션을 주요 서비스로 하며 최근에는 앱과 코치를 융합한 에그번스쿨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애그번은 사용자 질문을 피드백하는 자체 피드백 엔진을 개발했으며 인스타그램(팔로워 13만), 페이스북(팔로워 2만 8000) 등 SNS 채널들을 운영해 커뮤니티를 활용한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2016년 설립돼 다년간 여러 국가에 아시아 문화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온 에그번은 더 큰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콘텐츠 창작자가 창출한 수익을 보장하거나 매칭에 기반한 창작자 연결 플랫폼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 카펜스트리트(Carpenstreet)는 글로벌 창작자를 위한 3D데이터 공유 오픈플랫폼 에이콘3D을 개발한다. 디자인 후 방치되는 고퀄리티 건축 3D 디자인 파일을 공유해 웹툰 배경, 게임 배경, VR 배경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국내에서만 연 10만 개 이상 3D디자인 작품이 사장되는데 이 콘텐츠를 활용해 창작자에게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제공한다. 카펜스트리트는 지난 10월 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스타트업콘 배틀필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현재 MVP 플랫폼으로 운영 중이며 글로벌 고객 유입 증가로 플랫폼 고도화를 진행하고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투스라이프(Toothlife)는 창작자를 위한 후원 플랫폼 투네이션을 주력 제품으로 인터넷 크리에이터인 스트리머를 위한 툴킷 위젯과 실시간 방송 후원자를 위한 결제대행으로 구성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크리에이터를 위한 플랫폼이 다수 존재했지만 높은 수수료와 갑질 등으로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얻지 못하는 구조를 개선하고자한다. 서비스 이용자와 콘텐츠 제작자 소통을 돕는 인터렉티브 시스템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블록체인 기술은 저작권과 수익 등 콘텐츠 거래 투명성을 보장하는데 활용된다. 잼픽(Jampick)은 블록체인 기반 P2P 동영상 플랫폼 체인플릭스(https://www.chainflix.net/)를 운영한다. 분산 스토리지를 활용해 운영비를 대폭 절감하고 플랫폼 수익 공유를 통한 사용자 참여 확대를 촉진하는 플랫폼이다. 크리에이터가 업로드 한 영상 콘텐츠는 블록체인으로 암호화돼 스토리지 제공자 PC에 분산 저장된다. 이 동영상을 시청하면 체인플릭스 코인이 채굴되는데 이 코인은 크리에이터, 시청자 등 참여자에게 투명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분배된다. 잼픽은 콘텐츠 제작사와 협업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유통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향후 NFT 마켓 커머스, 라이브 커머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패션 산업에 스며든 기술은 이용자에게 새로운 형태의 패션 소비 경험을 제공한다. 패션테크 기업 옴니아트(Omni Art)는 업사이클링 제품 얼킨 브랜드로 시작해 온디맨드 시각 라이선스 커머스 플랫폼 얼킨캔버스를 운영한다. 얼킨캔버스는 캐릭터, 셀러브리티,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전 분야에서 창출되는 다양한 시각 컨텐츠를 온디맨드 방식으로 패션과 결합해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커머스 플랫폼이다. 시각 컨텐츠(이미지 형태 IP, 라이선스 등)와 상품을 고르면 소비자는 바로 실물로 구현된 디자인을 보거나 직접 커스텀해 디자인 하고 온디맨드 제조 시스템과 연결돼 완성된 실물을 받아볼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큰 한국 브랜드 공급해 해외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플러스 사이즈 여성의류 브랜드 셀렉을 서비스하는 퐁도(Fontho)도 패션에 기술을 입혔다. 셀렉은 급격한 체형 변화가 여성의 자존감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탄생한 서비스로 마이크로 그레이딩 기술을 통해 살이 쪄 맞지 않는 특정 부분에만 맞는 의류를 제작한다. 청바지 경우 현재 14개 사이즈를 전개 중이며 온라인에서 반맞춤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대상으로 제품 판매와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있으며 설립 단계서부터 아시아인 체형이 아닌 웨스턴 체형에 맞춰 상품을 개발해 해외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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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호 기자

새로운 스타트업을 만났을 때 가장 설렙니다. 스타트업에게 유용한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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