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포트폴리오사의 50%~90%가 AI 스타트업 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AI 스타업에 벤처캐피털의 자금 몰리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AI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자금은 914억 원으로 1년전보다 34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넥스트라이즈2024에서 벤처캐피털의 과거, 현재, 미래 패널토론에 참여한 3명의 투자사는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증가했다고 입을 모았다. 패널토론에는 맹두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사장, 박문진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대표, 정근호 스틱벤처스 대표가 참여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전세계적으로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증가에 따른 국내 벤처캐피털의 투자 방향 그리고 국내 AI 스타트업의 경쟁력 등에 대해서 논의가 오갔다.
AI 혁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투자 시장을 바라보는 이들의 시각은 모두 글로벌에 맞춰져 있다.
맹 사장은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글로벌에서 경쟁력을 갖춰야한다”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전략적으로 본인의 사업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지를 보고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펜데믹 시기 한국계 기업들이 국제적 경쟁력이 강화됐지만 AI 혁명으로 인해 작년 초부터 글로벌 경쟁력이 극심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느낀다”며 “국내 기업도 글로벌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는지에 따라 투자 여부가 판가름 나고 있다”고 말했다.
AI 혁명시대에 이들이 가진 투자 전략과 AI 스타트업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맹 사장은 “벤처투자하면서 이처럼 어려운 시기는 많지 않았다”며 “미국 투자의 50~75%가 AI 인데 우리도 비슷하게 가고있고 사실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한다는 것은 미지수”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직접 빅모델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도메인 지식을 갖고 자기 데이터를 붙이는 등 차별화할 수 있는 곳은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한다“며 ”B2C 보다는 B2B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빅기업의 성과 발표가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서 느리긴하지만 한국 AI 기업에 계속 투자를 하고 응원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LLM, AI 칩 등에 비록 발전이 늦더라도 지속 투자를 하겠다는 얘기다.
실제 3개 벤처캐피털은 AI 분야 스타트업에 50% 이상을 투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투자 기업의 90% 정도가 AI 스타트업이고 1년에 1000~2000억 원을 투자하는 에이티넘도 반 이상이 AI 기업이다. 스틱벤처스도 연 800억 원 중 2~300억원을 AI 스타트업에 투입한다.
AI 외 관심가는 분야에 대한 질문에 정 대표는 메타버스와 실버테크를 꼽았다. 메타버스는 향후 AI 관련해서 스마트글래스와 연계한다면 음성대화 등을 통해 세미 메타버스 정도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고 실버테크는 보험, 부동산, 질병치료 등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성장할 수밖에 없지만 투자가 덜됐다는 이유에서다.
맹 사장은 지능과 결합된 로봇을 개인적인 관심 분야로 꼽았고 박 대표는 클린테크, 실버테크 등을 관심가는 분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