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투자 시장 올해부터 반등 신호 보여.”
20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벤처썸머포럼’에서 벤처금융 투자 토크쇼가 열려 국내외 투자 시장 환경과 글로벌 진출 기회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토크쇼는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의 모더레이터로 정세주 눔 의장, 임재원 고피자 대표, 오종욱 크릿벤처스USA 대표, 안희철 법무법인 DLG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토크쇼는 최근 위축된 투자 시장과 투자 동향에 대한 패널들의 의견으로 시작됐다. 정세주 눔 의장은 현재 투자 시장 위축은 맞다면서도 “투자 시장이 둔화된 이 시간이 회사가 영속적인지를 증명할 수 있는 단계”라며 “회사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투자사들도 자생능력이 있는 기업이 어디 있는지 관심을 갖고 있고 투자는 조심스러워졌지만 투자금은 충분하며 현재 진행 중인 전쟁에 대해서도 내성이 생겨 투자자들이 빠르게 순응, 적응하고 있다고 봤다.
오종욱 대표 역시 국내외로 투자 시장 위축은 맞지만 지난해보다 나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작년에 금리가 올라가고 시장이 보수적으로 돌아섰지만 올해부터는 시장이 반등하는 걸 체감하고 있다는 것. 오 대표는 “예전에는 국내외에서 모두 기업의 성장성에 집중했다면 확실히 수익성에 집중하는 투자 방식이 일반적으로 자리잡았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국내 F&B의 치열한 경쟁으로 볼 때 무조건 글로벌을 나가야하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고피자는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600억 원의 누적 투자금을 비롯해 인도, 싱가포르 등 8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임 대표는 “F&B 분야가 자본시장에서 AI 처럼 선호되는 분야는 아니지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기업이란 점에서 동일하다”며 “나라를 이끌 수는 없지만 허리를 담당할 수 있어 F&B 분야 기업에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정부 지원도 요청했다. 정 의장은 “소프트웨어 기업, 특히 SaaS 쪽이 글로벌 사업을 통해서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AI 사업을 위한 필수 설비, 개발 비용 등을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산업과 무관하게 기업들을 지원해주는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고피자 역시 아기유니콘, 예비유니콘 사업 등 분야 제한이 없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었다는 것. 임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K브랜드의 인기를 언급하며 한류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 지원도 요청했다.
임정욱 실장은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정책들을 더욱 고도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