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동쪽은 영어, 서쪽은 프랑스어를 씁니다. 다양성을 이해 하는 게 핵심이에요.”
오마르 암라니 라스타트업스테이션(La startup station) 헤드는 27일 성수동 와디즈성수에서 열린 2024 스타트업콘(Startup:CON)에서 “아프리카는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 대륙이기 때문에 진출하기 전 언어, 문화, 전통 등 각 지역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스타트업스테이션은 모로코에 기반한 액셀러레이터로 이날 글로벌 패널토론 세션에서 아프리카 시장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성공 공식이 있진 않지만 내가 정확하게 어떤 로컬에 진출할 것인지는 정해야한다”며 “그 지역의 뿌리를 이해하고 어떤 스토리텔링으로 시장에 접근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 시장의 장점으로 인구의 60% 이상이 20대 인점, 전세계에서 가장 성장하는 국가가 20개중 11개가 아프리카에 모여있다는 점, 모바일 기반의 국가라는 점들을 꼽았다. 그는 현재 아프리카의 크리에이티브 이코노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콘텐츠 기업이 진출하는데 유리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중국 진출 전략을 소개한 찰스 킴 크레이브글로벌(Crave global) 대표는 반대로 언어와 문화의 장벽에 연연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그냥 도전 해보라는 것. 한국인인 그는 중국어를 하지 못하지만 중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며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틱톡이 미국 소셜 미디어와는 다르게 관심 기반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 메가 인플루언서가 아니라도 콘텐츠의 품질에 따라 누구든 주목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했다”며 “소셜 미디어 매출 전환도 아마존의 5배 높아 마켓 자체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니어와 젠지 모두 온라인에서 구매를 하며 내부 시장만으로도 충분한 규모가 나오기 때문에 시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나오푸미 마키노 제트로(JETRO) 디렉터는 최근 일본이 정책적으로도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지원하고 있어 해외 스타트업도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있다고 일본의 콘텐츠 생태계 현황을 전했다. 한국과 일본의 협력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그는 “일본은 게임, 에니메이션 크리에이션에 특화돼있고 한국은 K-POP 등을 통한 마케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팀이 일본에 진출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으로는 현지 파트너를 꼽았다. 또 요즘에는 문화보다는 세대 간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소비자를 파악하는데 더 필요하다고도 조언했다.
한편 2024 스타트업콘(Startup:CON)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내 우수 콘텐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올해 10주년을 맞아 역대 가장 많은 해외 투자자를 초대해 25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됐다.
콘퍼런스, 워크숍, 비즈니스 미팅을 비롯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경진대회 배틀필드, 투자 피칭 대회 케이녹 등이 열렸으며 배틀필드에서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실내 유산소 운동 솔루션 캥스터즈가 케이녹에서는 오디오 IP 제작 유통사 오디오가이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