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스타트업간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향상을 위해 협업 과제 지원금과 지원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1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개최한 2024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성과공유회 패널토론에서 김재원 바스젠바이오 이사는 “과제 사업비와 기간이 달라지면 협력 과정에서 대기업 니즈를 더 잘 받아드리고 수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약 개발 기업 특성상 임상 시험 1회에 몇 천 만 원의 비용이 든다는 것을 감안할 때 수요 기업과 더 오랜 협업 기간과 자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바스젠바이오는 현재 수요기업인 대웅제약과 ‘항암 신약 개발을 위한 최적의 병용약물 구조 분석 및 약물 효과 시뮬레이션’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바스젠의 AI기반 신약 개발 솔루션을 적용해 항암제 임상 개발 전(前) 유효타겟 발굴 및 검증을 진행 중이다.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은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협업 수요를 발굴·연결하고 정부의 후속 연계 지원을 통해 기업간 개방형 혁신을 활성화하기 위한 상생협력 사업으로 올해는 57개사 수요기업(대중견기업 등)과 106개사 스타트업 협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열린 성과공유회에서는 각 지원유형별 우수사례로 선정된 SK에너지-크래블, 호반그룹-다감, 대웅제약-바이젠바이오 등이 협업 사업 성과 발표하고 패널토론을 통해 과제 수행 과정에서 경험과 바라는 점을 공유했다.
수요 기업들은 모두 스타트업과의 협업 성과에 큰 만족을 보였다. 김윤중 SK에너지 PM은 “선발 과정에서 크래블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기술적 제안이 남달랐다”며 “우리 쪽에서 역 제안을 통해 내년에도 계속 추가 과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크래블과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인공지능 지리정보시스템 가스감지 솔루션’ 협업과제를 진행 중으로 크래블은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 및 초정밀측위 솔루션 등을 활용해 SK에너지 사업장 내 기 구축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가스감지 솔루션의 개선에 나서고 있다. 김진형 크래블 대표는 “스타트업 협업 담당자의 고유 업무가 있어 협업 드라이브를 과하게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요청에 대한 적극적 협조가 큰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두왓과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호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호반그룹 역시 두왓과의 협업을 통해 호텔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역량을 개선했다. 김재은 호반그룹 팀장은 “두왓을 만나기 전 우리가 시행했던 디지털 전환 시도는 효율성이 떨어졌다”며 “부족한 부분을 인식하고 개선하는 것이 오픈이노베이션의 효과”라고 협업 경험을 공유했다. 김주영 두왓 대표는 “우리 프로덕트를 현장에 도입해 볼 수 있는 기회가 큰 도움이됐다”고 말했다. 두왓은 호반호텔앤리조트 내에 모바일 체크인/아웃 기능 등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 강화 플랫폼을 제작하고 있다.
대웅제약과 협력 중인 바스젠바이오의 김재원 이사는 “직접 신약을 개발하는 곳들은 검증된 기술을 실패 없이 쓰고 싶어하는데 오픈이노베이션 정부 사업비를 활용해 검증하고 우리도 결과물을 줄 수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이됐고 관계도 이어갈 수 있게됐다”며 프로그램의 장점을 공유했다.

끝으로 수요기업과 스타트업 모두 협업 성과가 좋을 경우 추가 과제를 지원해주거나 기간을 늘려 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김재은 호반 건설 팀장은 “선정 기업이 좋은 결과를 내면 또 다른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정민 대웅제약 심사역 역시 “임상 실험에만 몇 천만 원이 들어 지원금이 늘면 좋을 것 같고 후속 PoC 과제가 있어 추가 연결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진영 그래블 대표도 “제조업, 단말을 만들다 보니 물리적 시간 투입이 많이 든다”며 사업 기간 확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