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친구 앱 닷(Dot)을 운영해온 스타트업 뉴컴퓨터(New Computer)가 서비스를 종료한다. 회사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10월 5일까지 서비스를 운영하며 이용자들이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공지했다.
닷은 전 애플 디자이너가 2024년 공동 창업한 서비스로 사용자의 관심사와 성향에 맞춰 점차 개인화되는 AI 친구이자 상담자를 표방하며 조언, 공감,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회사는 출시 당시 내면의 자아와 관계를 맺는 도구, 살아 있는 거울과 같은 존재라고 앱의 성격을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AI 친구 서비스 시장은 최근 안전성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일부 이용자들이 AI 챗봇과의 대화에 과몰입해 망상이나 불안 증세를 겪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AI 정신증(AI psychosis)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실제로 오픈AI는 캘리포니아의 한 10대가 자살 전 챗GPT와 주고받은 대화와 관련해 소송에 휘말려 있으며 미국 일부 주 법무장관들도 최근 오픈AI에 안전 우려를 제기했다. 뉴컴퓨터는 이번 서비스 종료가 안전성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공동 창업자 간 비전차이가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