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 너무 비즈니스 모델이 좋기 때문에 그냥 둬도 잘 팔릴 거야.”
“고객사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둘러보다보면 우리에게 눈을 돌릴 거라고.”
“마케팅? 그거 말장난 아냐? B2B 기업은 무엇보다 솔루션이 좋아야 잘 팔리지.”
스타트업 업계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더구나 첫 말은 심각한 우려까지 들게 한다. 제품이 좋아서 잘 팔린다면 사실 이 글을 읽을 필요도 없다. 이 글의 목적인 ‘마케팅’에 대한 니즈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줄은 PR과 마케팅 일을 해오면서 흔히 들어본 또 다른 오해다. 물론 어떤 일이든지 가장 기본적으론 제품이 좋아야 한다. 오퍼링 자체가 좋지 않으면 어떤 미사여구를 동원해도 그 제품은 안 팔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케팅은 무엇일까. 사회 초년생 같은 질문이지만 어떤 면접장에서 이런 질문을 면접관이 했다고 생각해보자.
그걸 알면 면접관과 면접자 위치가 바뀌었겠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답은 간단하다. 커뮤니케이션이다. 실제로 국내 모 글로벌 대기업과의 자리에서도 저 말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마케팅이든 PR이든 광고든 수단을 떠나 마케팅은 말 그대로 기업 고유 가치를 소비자나 리드에게 전달하고 설득하는 작업이다. 물론 단방향은 아니다. 양방향이다. 영업에서 내가 하는 말만을 믿고 제품을 사줄 고객은 없기 때문이다.
“아이, 나는 이런 것도 더 들어가면 좋겠고, 또 가격은 왜 그리 비싸? 유지비용도 높아 보이는데.”“다른 데서는 이런저런 기능을 다 넣고도 심지어 더 싸고 쿠폰까지 준다던데?”
모두 소비자 또는 고객사의 적확한 니즈다. 이를 청취하고 해결하는 게 또한 마케팅이다. 다시 말해 기업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제품을 소비자가 정확히 이해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진행하는 커뮤니케이션이 바로 마케팅인 것이다.
앞의 예로 돌아가서 제품이 정말 좋으면 아무런 입소문이 없어도 잘 팔린다. 심지어 그게 음식점이나 프랜차이즈면 손님들이 줄을 설 수도 있다. B2B 분야도 마찬가지다. 오지 말라고 해도 ‘알아서’ 리드들이 찾아오고 또 솔루션을 구매해 갈 것이다.
여기서 잠깐! 원론적인 질문 하나를 하나 더 해보자. 알아서 사간다는 고객은 어떻게 ‘알아서’ 오게 된 걸까?
첫째는 당신이 만들어낸 솔루션이 좋기 때문이다. 둘째는 고객 니즈를 정확히 읽은 것이다. 이걸 파악하고 또 커뮤니케이션하며, 궁극적으로는 제품을 만들어낸 것 역시 마케팅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마케팅의 범위가 너무 넓은 것 아니냐고 할 수 있다. 맞다. 흔히 기업 4대 핵심 요소로 인사, 생산, 영업, 마케팅을 꼽는다. 2개로 줄이라면 생산과 영업이다.
이렇게 줄인다 해도 마케팅 요소는 영업의 한 부분으로 들어갈 수 있다. 실제로 주변을 보면 ‘~~ 마케팅’이라고 무슨 단어 뒤에만 마케팅을 붙이면 다 통하는 것처럼 들린다. 그만큼 마케팅의 범위가 광범위하다는 작은 증거가 아닐 수 없다.
앞서 정의한 사례처럼 잘 팔리기 위해서는 우선은 제품이 좋아야 한다. 또는 거꾸로 잘 팔리는 것이 좋은 제품일 수도 있다. 그걸 만들어내는 건 바로 마케팅이다. 스타트업 글로벌 마케팅 레시피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스타트업에게 도움이 되는 글로벌 마케팅에 대한 걸 다룬다.
- 1편. 글로벌 마케팅 가이드 시작에 앞서
- 2편. 글로벌 마케팅,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 3편. 우리 기업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자, 마케팅 아키텍처
- 4편. 마케팅 도구의 최적의 조합 만들기, 마케팅 믹스
- 5편. 소비자 브랜드 경험의 순서를 알자, Customer Journey
- 6편. 차근차근 해외마케팅 구축 순서
- 7편. 해외 잠재고객을 잡는 SNS 마케팅
- 8편. 해외 시장에 내 기업을 알리는 글로벌PR
- 9편. 잠재고객을 사로잡는 해외 전시회 200% 활용하기
- 10편. 글로벌 마케팅의 현지 파트너, 해외 에이전시 선정 노하우
- 11편. 글로벌 마케팅의 성공을 기대하며 – 3가지 팁
스타트업 글로벌 마케팅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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