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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에서 살아남는 방법, 커뮤니티


로컬게임체인저 - 2022년 9월 16일

누군가 ‘창업, 왜 로컬인가?’라고 물어본다면, 기회의 땅이라는 말부터 한다. 현재 국가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지방 소멸이다. 청년들이 일자리, 문화, 교육 등 다양한 이유로 수도권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수도권은 범주가 무엇이든 포화현상으로 경쟁이 치열한 것과 반대로, 지방 소멸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추세다. 다시 말하면, 지역 또는 지방, 비수도권으로 일컬어지는 로컬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거나 고도화되지 않은 콘텐츠들이 많다. 그러니 조금만 들여다보고 관심을 갖는다면 나만의 독보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로컬 크리에이터들을 통해 로컬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국가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더하고 있다. 로컬 창업도 트렌드를 타고 있지만, 로컬 창업의 생존은 정말로 쉽지 않다. 로컬 창업가들이 로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하나를 꼽으라면 ‘커뮤니티’다. 로컬 창업가 관점에서의 커뮤니티는 당장 내일 바로 협업할 수 있는 사람들 찾는 공간이다. 또한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로컬의 하나의 문제점을 각각 다른 방법으로 풀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만나는 장이다.

즉, 커뮤니티는 비즈니스의 열쇠이자 기회의 땅이라는 것이다. 이 커뮤니티는 상호 간 명함을 공유하고 명함을 공유한 내용 바탕으로 필요할 때 연락하며 지속적으로 로컬 중심으로 상생하며 서로 간의 성장을 도모한다.

2020년도에 막 전남 광주지역에서 창업을 시작했을 때였다. 서비스 런칭에 도움을 받고자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창업가를 통해 여러 기관에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그러다 한 기관에서 코로나19 환경에 적합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현재 필자가 운영 중인 커뮤니티 유형의 지역기반 취미 플랫폼 서비스를 하는 창업가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해당 건은 사업으로 이어졌고, 서로가 원하는 답을 구할 수 있었던 동시에 협업과 수익창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창업은 결코 혼자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면 더욱더 그렇다.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다른 사람이 해결해줘야 할 경우가 다반사이고, 내가 가지지 못한 인프라를 다른 사람은 가지고 있다. 커뮤니티는 서로 필요한 도움과 재능을 나누며, 상생을 도모하는 장이자 결국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거대한 지성의 힘의 역할을 한다.

현재도 필자는 지역 안에서의 플랫폼을 통해 문화 예술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문화 예술의 콘텐츠를 발굴하여 수면 위로 올려주고 지역 안에서도 충분히 좋은 문화 향유와 정보 교류를 통해 문화 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지난 2022년 7월에는 작은 공간에서 우리 커뮤니티 주최로 한 서머 체크인 플리마켓은 2일간 3,000명이 방문하는 결과를 발생시켰고 이에 따른 함께 했던 로컬 창업가들의 경제적 창출 또한 많이 도모했다. 그렇게 현재 지역 20,30대 여성 직장인들이 10명 중 1명은 아는 플랫폼으로서 성장하며 커뮤니티에 속해 있는 문화 예술인들과 함께 상생하며 성장하고 있다.

지금 단계까지 커뮤니티를 성장시켜오며 지역 내 문화와 예술 교류에서 폐쇄성을 느낄 때도 많았다. 앞으로 로컬 창업 생태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경쟁 상대로 이해하기보다, 함께 성장을 도모하는 하나의 동료 창업가로 바라보고 활발한 커뮤니티를 이루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본인의 정보와 콘텐츠를 개방시키려고 하지 않는다면 시장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을 통해 기회가 만들어지는 커뮤니티. 당장의 결과가 없을지라도 공유, 연결, 상호작용처럼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는 ‘생존법’임을 기억하자.

글‧김종언 전라남도 광주 소재 모람플랫폼 대표

안녕하세요. 지역에서 문화예술 콘텐츠를 발굴하고, 작가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예약결제 앱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주식회사 모람플랫폼의 김종언입니다. 지역에서 창업을 전개하며, 더 넓고 건강한 창업 생태계에 기여하기 위해 언더독스 코치로도 활동 중에 있습니다.

※ 로컬게임체인저는 스타트업레시피와 언더독스가 공동 진행하는 로컬기자단이다. 다양한 지역 창업 생태계의 목소리를 담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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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게임체인저

2015년 '좋은 창업가 동료를 발굴하자'라는 취지로 창업교육을 시작했고, 일방향 강의 중심의 창업교육계의 흐름을 실천형 코칭 교육으로 바꿔왔습니다. 그 결과 2022년 현재까지 전국에 1만명이 넘는 창업교육생 '언더독스 알럼나이'를 배출했습니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혁신'이며, 그 혁신은 '창업가'들에 의해서 탄생한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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