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이제 모든 산업의 필수 요소가 됐습니다. 정부는 각 부처가 AI 사업을 의무적으로 추진하도록 예산을 배정했고 해양수산 분야도 예외가 아닙니다.”
김설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창업투자팀 팀장은 12일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린 해양수산창업기획자 프로그램 통합 데모데이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내년 초 해양수산부가 추진할 30억원 규모 AI 기반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예고하며 “단순한 AI 접목을 넘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는 단계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패널토론에는 장화섭 한국선급 AI융합센터장, 김태현 포스코그룹 엔투비 리더도 참여해 AI, 데이터, 순환경제 중심의 해양산업 변화 방향을 논의했다. 장화섭 센터장은 “조선·해양 산업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가장 큰 난제는 데이터 단절”이라며 “AI 모델은 많지만 정작 활용 가능한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계와 정부가 협력해 데이터를 공유·활용할 수 있는 AX 얼라이언스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태현 리더는 포스코그룹이 스타트업 넷스파와 함께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해 플라스틱 팔레트·건축자재 등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대기업은 판로, 스타트업은 기술력을 연결하는 협력 생태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고 KIMST가 운영했으며 해양수산 분야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하고 AI와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산업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MYSC, 제피러스, 탭엔젤스파트너스, 부산연합투자지주, 킹고스프링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 6개 전문 액셀러레이터가 참여했다. 데모데이 무대에는 각 기관이 추천한 12개 스타트업이 올랐으며 메가플랜, 에이플, 딥파인이 최종 우수팀으로 선정됐다.

메가플랜은 인공 산란 기술을 통한 활고등어 스마트 양식 솔루션을 개발한다. 기존에는 고등어가 1년에 한 번(5월)에만 산란했지만 메가플랜은 사계절 매일 산란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로 고등어 인공산란 기술을 보유했다. 이 기술을 통해 국내 고등어 양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회·구이용 등 연중 공급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에이플은 AI 디지털 용접 검사 솔루션을 개발한다. 숙련 인력 부족과 외국인 노동자 의존으로 인한 품질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접 검사 자동화·자율 마킹·자재 이송 로봇 등 세 가지 핵심 기술을 개발 중이다. AI 용접 검사 솔루션은 이미 대형 조선소에서 적용 검증 단계에 있으며, 자율주행 로봇은 LNG 화물창 데모를 앞두고 있다. 향후 국내 대형 조선소를 시작으로 중소 조선사와 플랜트 산업으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딥파인은 VPS기술이 적용된 조선산업 지식 보조 시스템의 XR 서비스 ‘DAO’를 개발한다. AI 글래스 기반 공간지능 기술을 활용해 조선, 해양, 건설, 물류 등 산업 현장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삼성중공업 등에서 기술을 도입해 조선 공정에서 도면 정보를 실시간 증강 표시하고 외국인 근로자 대상 실시간 번역 지원도 제공한다. 핵심 기술은 VPS으로 2D 이미지와 3D 공간 정보를 매칭해 실내 위치를 cm 단위로 추적하며 AR 인터페이스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 외 발표기업>
- 언더워터솔루션=해양 선박, 수중구조물 무인 검사, 유지보수 기체, 솔루션 개발, 수중무인기 하드웨어 모듈화 사업
- 블루카본=해양 탄소포집 인공 산호 입자 성능 개선을 위한 광물화 반응 공정 기술개발
- 토버스=제주의해조류, 제조 향토 원물을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바이오 소재, 개발
- 세이브더팜즈=버려지는 수산폐기물을 활용한 저탄소 자원화 솔루션
- 어썸랩=해양 상업시설용 탄소저감형 친환경 난방, 온수 솔루션을 위한 수전해 이온화 기반 워터보일러 시스템
- 홍스웍스=수소연료전지 추진 선박의 연비 향상을 위한 고성능 수소공급계
- 제이엘티=조선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줄 용접로봇 자동화 올인원 솔루션
- 시크한=신선식품 데이터 기반 콜드체인 최적화, 무역서류 양방향 자동화
- 엘렉스랩=바이오칩 키트와 AI로 해양, 수산의 오염을 실시간 자동으로 측정
해양수산과학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해양수산 AI분야 유망 창업기업들을 다수 발굴했다”며 “2026년에는 해양수산 AI・AX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신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으로 앞으로도 해양수산분야 창업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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