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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이용한 어린이 약시 치료법 개발하는 스타트업


이석원 기자 - 2021년 10월 26일

어릴 때 약시로 진단되면 선택권이 제한되어 있다. 안대를 대고 안약을 바르고 교정 렌즈를 붙이는 것 등이다. 하지만 미국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미래에는 TV 시청이 여기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루미노피아(Luminopia)는 TV를 이용하는 약시 치료법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약시는 이런 시절 시력 저하에서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어린이 100명 중 3명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시는 초기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다. 어떤 원인으로 한쪽 눈 기능이 다른 쪽 눈보다 열등한 상태가 된다. 한쪽 눈 근력이 부족한 경우나 한쪽 눈이 훨씬 나아 보이는 백내장 등으로 한쪽 눈 시력이 저하된 경우 등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뇌는 한쪽 시력에 의존을 기억하고 다른 쪽 눈이 약해지고 결굴에는 심각한 시력 저하로 이어진다.

일반적인 약시 치료는 약한 사람 눈을 강화하는 안약 교정 렌즈, 안대 등이다. 하지만 루미노피아 솔루션은 다르다. 아이는 가상현실 헤드셋을 쓰고 TV를 본다. 이 때 프로그램 매개변수를 조금 변경하고 콘트라스트를 강하게 하거나 약하게 하는 등 약한 눈이 강한 눈을 잡도록 이미지 일부를 제거하기도 한다. 회사 측은 NBC 등과 계약하는 등 100시간 이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지 매개변수를 실시간 변경해 약한 눈을 많이 사용하도록 촉구하고 뇌가 양눈에서 정보 입력을 결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9월에는 어린이 105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비교 시험 결과도 발표했다. 아이는 모두 상시 안경을 쓰고 있었다. 이 가운데 51명이 루미노피아 소프트웨어에서 수정된 TV 프로그램을 주 6일, 12주간 1시간씩 시청했다. 전반적으로 치료 그룹 아이는 표준 눈 차트에서 1.8단계 개선된 반면 비교 그룹에선 0.8단계였다.

약시 치료는 계속하기 쉽지 않다. 사우디 병원이 진행한 연구에선 약시 치료를 위해 안대를 사용하는 아이를 가진 37개 가정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연구 대상이 된 아이는 지시된 패치 사용시간 66% 밖에 장착하지 않았다. 아이 가족은 아이가 패치 권장시간을 지키지 못한 이유로 사회적인 편견과 불편, 본인 패치 설치를 받아들이지 않는 점 등을 꼽았다. 2013년 게재된 한 연구에선 아이 152명이 얼마나 아이 패치 처방을 준수했는지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아이는 이 기간 중 42%가 안대를 전혀 착용하지 않았다.

루미노피아가 진행한 시험에서 연구에 참여한 아이는 필요로 하는 TV 시청 시간 88%를 달성했다. 또 부모 94%가 아이 패치보다 이 치료법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거나 매우 높다고 답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데이터를 입수한 FDA 승인을 얻어 이런 즐거움을 주는 치료 경험이 실제로 작동하고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다. 루미노피아는 최근 9개 시설에서 참가자 84명을 대상으로 한 파일럿 시험을 발표했다. 1단계로 어린이 10명을 대상으로 아이는 정해진 시간에 치료를 78%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이 시력은 표준 시력 테이블 3단계에 해당하는 개선이 보였다고 한다.

루미노피아는 2021년 FDA 승인을 받을 예정이며 최신 시험 데이터는 2020년 3월 FDA에 제출됐다. 만일 심사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2021년 출시가 가능할 수 있다. 이 기업은 엔젤 투자자로부터 지금까지 1,200만 달러를 조달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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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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