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자발적 탄소감축과 기후테크 육성을 위한 정책 만들어 나갈 것”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1일 컴업 2024에서 열린 ‘탄소중립 미래전략 라운드테이블 성과공유 포럼’ 패널토론에서 “기후테크가 우리나라 저탄소, 탈탄소를 위한 기술 지형을 바꿀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과 탄소감축 대응에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3개월간 전문가들과 기후테크 혁신기술과 자발적 탄소시장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의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논의를 해왔다. 이날 ‘지속 가능한 혁신 스타트업’(SIS, Sustainable Innovation by Startups) 세션에서 열린 포럼은 그간의 논의 결과를 공유하고 한국의 기후테크 산업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오 장관은 기후테크 스타트업 지원의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정부가 기후테크 영역을 특별히 마련해 지원해오진 않았지만 기후테크가 결국 딥테크에 해당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기업들과 연계돼있어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하는 것에 대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제조업 중심의 국내 중소기업들이 대기업과 함께 수출을 해나감에 있어 탄소감축에 대한 대응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경제에 타격을 줄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정부도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후테크 산업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기후테크 산업에 있어서 정부가 기후테크 기업의 수요자로써 역할을 해준다면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테크 기업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민간기업이 구매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생태계를 만들어줘야한다는 주장이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R&D 지원과 대기업 협력 지원에서 정부의 역할을 요구하는 한편 “팁스 같이 기존에 있는 좋은 지원 프로그램에 기후테크 부문을 따로 마련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후 통계 부문을 만들어주면 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장관은 “중기부도 똑똑한 지원을 위해 통계를 강화하고 있고 기후테크 분야에서도 필요한 부분”이라며 “투자에 있어서도 민간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민간 투자가 처음부터 가기 어려운 곳 중심으로 정부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SIS(Sustainable Innovation by Startups) 세션은 홍보관, 컨퍼런스, 리버스피칭, 대기업-스타트업 밋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이며 12일 둘째날에는 기후테크 분야 대기업의 리버스 피칭 ‘The Climate Tech Nexus’이 진행된다. 피칭에는 중기부와 함께 스타트업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현대건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차례로 협업 관심분야와 스타트업과의 협업 우수사례, 협업 시 제공하는 투자, POC, 공동개발 등의 지원 내용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기후테크 홍보관에서는 리버스 피칭에 참여한 대기업 및 공기업 3개사와 이들과 협력하여 성과를 창출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6개사가 함께 참여하여 스타트업의 혁신기술과 우수사례를 홍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