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캠프가 29일 역대 최대 규모 스타트업 축제 올스타전을 열고 데모데이부터 네트워킹까지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이날 열린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열린 것은 바로 네트워킹 행사인 워크넥트다.
워크넥트는 디캠프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지역 스타트업을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 지역 스타트업, 투자자, 대기업 관계자 등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 50여명이 참여해 하루 꼬박 함께 일하며 관계를 쌓는 행사다. 강원부터 시작해 대구, 제주, 광주, 부산을 비롯해 이번 서울까지 모두 36회 열렸고 1,708명이 참여했다. 김정주 디캠프 매니저는 “최근에는 투자자도 지역 스타트업을 소싱하는 기회로 삼고 있어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이번 워크넥트는 서울에서도 열어달라는 요청에 처음 열렸다”고 말했다. 서울 워크넥트는 기존보다 더 많은 100명을 선정해 올스타전 행사 일환으로 개최됐다.
스타트업을 위한 지역 네트워킹 행사가 적은 만큼 워크넥트 참여자의 재참여율도 높다. 나상훈 코코베리 대표는 워크넥트 행사에 무려 24회 참여했다. 코코베리는 대전에서 농산물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을 만들고 있으며 디캠프 지역리그 출전해 우승한 팀이다. 나 대표는 “농업, 유통 스타트업은 지역에 많지만 서로 만나기가 어렵다”며 “정형화된 네트워킹 행사보다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워크넥트에서 사업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많이 만났다”고 말했다. 워크넥트를 통해 실제 계약도 이뤄졌다. 나 대표는 “워크넥트에서 만난 분과 실제 계약을 하고 저희가 원하는 콘셉트, 원료를 사용해 시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비 창업자에게 제일 추천하고 싶은 행사“라며 ”행사에 1년차, 3년차 7년차 등 다양한 단계 기업과 40대, 50대, 60대 분도 참여하고 있어 스타트업 단계별로 생기는 고민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콜드메일을 보내야 만날 수 있는 투자자도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으로 꼽았다.
조용래 엔돌핀커넥트 대표도 워크넥트에 12번 참여했다, 판교에서 게임 개발사를 운영하다 충남으로 본사를 옮겼다는 조 대표는 생각했던 것보다 지역에서 스타트업을 만나기 어려워 워크넥트를 통해 전국 스타트업을 만나고 있다. 그는 “지역 스타트업은 지역 스타트업과 협력해야 도움이 된다”며 “본인 서비스를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는 니즈가 있는 곳도 있고 협력의 기회도 얻을 수 있어 사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워크넥트의 장점으로 우수한 행사 질을 꼽았다. 선별된 투자사와 1시간 이상 얘기할 수 있고 디캠프가 선정한 스타트업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신뢰할 만한 행사라는 것. 조 대표는 “자기 사업을 확장하고 싶은 이들, 협력하려는 스타트업을 찾는 사람 또 좋은 투자자를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디캠프는 내년에도 월 4회 워크넥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 매니저는 “워크넥트에서 디캠프의 역할은 연결이라고 생각한다”며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참여자가 효율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올스타전에선 워크넥트를 비롯해 10개 스타트업이 경합한 디데이, 투자자가 역으로 발표하는 투자사 배틀, 투자사 1:1 오피스아워, 네트워킹 파티 등이 열려 스타트업 생태계 플레이어가 한 자리에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