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USA 참석 이후 끊임없이 이어지는 글로벌 기업과 해외 투자자들의 미팅 요청에 행복합니다. 한국 디지털 치료제 기술이 세계 수준에 올라왔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3년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 바이오인터내녀널컨벤션(바이오USA)에 참석한 디지털치료제 전문기업 하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한국 바이오 기업의 위상을 피부로 느꼈다고 전했다.
K-바이오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의 주목을 받으며 글로벌 진출 청신호를 밝혔다. 바이오USA는 매년 1만 5,000명 이상 업계 관계자가 참여하는 제약 ·바이오 업계 파트너링 행사로 올해는 3년만에 오프라인에서 개최돼 3,8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기업발표 세션에서 경도인지장애 선별도구 알츠가드 사례를 발표한 하이는 유명 글로벌 파트너사들을 만나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알츠가드는 음성, 시선추적, 인지 반응 등 디지털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활용해 경도인지장애 여부를 판별해내며 경도인지장애 선별 모델 예측력이 94.6%에 달한다. 하이에 따르면 존슨앤존슨 등 10여개의 글로벌 파트너와 미팅을 가졌으며 이들과 글로벌 진출 논의를 본격화한다.

반도체 기술을 응용해 인공와우를 개발한 토닥도 바이오USA에서 글로벌 진출 자신감을 얻었다. 현지 VC와 미팅에서 기술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 개발 측면에서도 준비가 잘된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해외 시장 인허가 확보를 가속화 하기 위해 미국, 독일, 호주, 인도 등 주요 CRO 업체와 미팅을 가진 토닥은 개발도상국 진출을 위한 저가형 인공와우 사업모델을 인공와우 미개척지인 인도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하이와 토닥은 모두 서울시 해외 투자 유치 전담기구인 서울투자청의 지원을 받아 이번 바이오USA에 참가했다. 서울투자청은 바이오 분야 전문 VC들의 심사를 거쳐 글로벌 경쟁력이 검증된 하이, 토닥을 포함해 뉴아인, 티카로스, 앰틱스바이오 등 총 5개사를 선정해 행사 참여를 지원했다.
이번 서울 바이오 기업 전담 멘토로 사전 일대일 매칭과 현장 밀착 코치 역할을 수행한 스펜서 남 KSV Global(보스톤 소재 VC) 대표는 ”서울 투자청 프로그램을 통해 사전 준비와 전략적 계획을 수립하고 바이오 2022 에 참가한 것이 시장의 반응과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유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서울시가 향후 미국 시장에 상주하는 인력을 배치하면 서울 기업들의 해외 투자유치 및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는 5대 신성장산업분야 중 하나로 바이오를 선정하고 최근 위상이 높아지는 K바이오 기업의 해외 투자유치를 적극 지원 중이다. 서울투자청은 프랑스, 미국, 캐나다 국가관 등과 미팅을 통해 이들 바이오 분야 서울 기업과의 협업을 희망하는 각국 바이오 기업과의 후속 매칭도 지원, 서울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발굴, 해외 투자유치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또 서울투자청은 이들 유망 기업들을 CORE100으로 선정해 향후 해외 투자유치 성과 도출을 위해 IR 및 투자자 매칭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CORE100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스타트업 100개사를 선정해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최근 38개사가 1차로 선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