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 움직인다…물류 적재 시간 단축 로봇 플랫폼

정용환 기자 - 2024년 12월 31일

트럭 한대에 화물을 넣는 작업에는 최대 1시간이 소요된다. 이 동안 운전자는 공회전 상태로 대기해야 한다. 슬립로보틱스(Slip Robotics)은 이 시간을 단 5분으로 줄이는 로봇을 개발했다. Slip Robotics는 자동화 소프트웨어와 대형 바닥 형태의 로봇 플랫폼을 결합한 로봇 서비스다. 일반적으로 화물은 지게차가 이동시키기 전 바닥에 적재되는데 슬립로보틱스는 이러한 화물을 이동 가능한 바닥 형태의 로봇 플랫폼에 올려 한 번에 이동시키는 방식을 고안했다.

로봇 플랫폼은 최대 10개의 팔레트를 실을 수 있으며 최대 12,000파운드(약 5.4톤)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슬립봇(SlipBot)이라 불리는 이 로봇은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도 작동하며 창고 바닥에서 트럭 트레일러까지 화물을 이동시킬 수 있다. 한 트럭 트레일러에는 슬립봇 3대(총 36,000파운드의 화물)를 적재할 수 있으며 목적지에 도착하면 로봇이 스스로 트레일러에서 내려 화물을 운반한다.

슬립로보틱스는 구독 기반의 로봇 서비스로 고객은 슬립봇의 사용권을 구독료로 지불하며 이 비용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하드웨어 서비스, 유지보수 및 수리가 포함된다. 고객사로는 존디어, GE, 니산 등이 있다. 회사는 최근 시리즈 B 라운드에서 2,800만 달러 자금을 조달하고 제품 개선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