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끼는 영역, 컴포트 존(Comfort Zone)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진정한 가능성이 열립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창업가들과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향해 안주하는 삶을 넘어선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의장은 2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정주영창업경진대회 2026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인간의 가능성’을 주제로 자신의 연쇄 창업 경험과 무한 가능성에 대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날 장 의장은 과거 학생 시절 수학과 진학을 포기했던 경험부터 네오위즈 공동 창업, 주 100시간 몰입의 기억, 그리고 크래프톤의 글로벌 도전 잔혹사까지 언급하며 자신의 인생 주요 전환점마다 있었던 ‘컴포트 존 탈출’ 과정을 설명했다.
장 의장은 “대학 시절 눈물을 머금고 수학과 진학을 포기하고 전산과를 선택했을 때, 치열하게 몰입한 뒤 비로소 내 한계를 인정하고 포기했기에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며 “가능성을 열어가는 첫걸음은 편안함을 포기하는 결단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네오위즈 창업 초기 시절을 회상하며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소신 발언을 전했다.
그는 “네오위즈 공동 창업자들과 1년 반에서 2년 동안 주 100시간 정도 일했다. 식사 시간을 빼면 주말에도 일해야 하는 수준이었지만, 그게 내 인생이고 행복했으며 치열하게 무언가를 만드는 게 너무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현행 근로제도에 대해 “주 52시간제 때문에 악플도 많이 받고 안 좋은 소리도 들었지만 문제는 획일적이고 회길적인 제도가 수많은 젊은이와 인간이 가진 가능성을 제한한다는 점”이라고 지목했다.
장 의장은 “일 자체를 삶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의 가능성을 열어주려면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해 줘야 하는데 제도로 일률적으로 막아서는 안 된다”며 “과거 주 100시간씩 일하며 동료들과 압축 성장했던 몰입의 경험이 나의 가능성을 더 확대하고 발전시켰다”고 강조했다.
10년간 공들여 일군 네오위즈를 떠나던 당시를 회상할 때도 ‘안정성과의 이별’을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가장 치열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을 함께한 동료들과 회사를 떠나는 결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며 “개인적으로 크래프톤보다 더 애정이 가고 편안했던 공간이었지만, 그 편안함을 과감히 깨고 나오는 결정을 내렸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크래프톤의 전신인 블루홀 시절,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북미 직접 서비스를 강행했던 잔혹했던 도전 사례도 언급했다. 장 의장은 “당시 수많은 리스크를 직접 짊어지느라 너무 힘들었고 날린 돈도 어마어마했지만 그 참혹했던 경험과 자산이 있었기에 훗날 세계적인 IP인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성공시킬 수 있었다”며, 실패를 무릅쓴 영역 확장이 가져온 결실을 설명했다.
장 의장은 현재 크래프톤 역시 기존의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지 않고 또 한 번 컴포트 존을 벗어나는 과감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크래프톤은 지금 게임이라는 주요 산업을 넘어 피지컬 AI 등 게임 이외의 AI 신사업을 하기 위해 가열차게 준비하고 있다”며 “AI 신사업은 크래프톤 입장에서도 결코 편안한 영역(컴포트 존)이 아니기 때문에 떨리고 힘들지만, 그 범위를 넘어서야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장 의장은 현장에 모인 예비 창업가들과 스타트업 청년들에게 “누구나 자신만의 컴포트 존이 존재한다”며 “정주영창업경진대회가 마련해 준 이 판 위에서 여러분 모두가 편안한 틀을 깨고 나와 자신만의 가능성을 마음껏 열어젖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쳤다.
한편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정창경은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어록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에 담긴 무한(Infinite)을 주제로 열린다. 이번 정창경은 기존 창업생태계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 진출과 기후위기 대응, 사회적 다양성 등 새로운 영역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창업가들의 피칭 무대와 전시부스, 선배 창업가 키노트, 다양한 참관객 이벤트로 구성된다. 피칭 세션에서는 글로벌, 기후테크, 뉴커머, 비기너 등 4개 부문에서 15팀이 무대에 올라 총상금 3억 7천만 원을 두고 경합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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