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스타트업 키친메이트(KitchenMate)는 직장이나 병원에서 건강한 식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걸 목표로 설립된 곳. 개발한 솔루션은 조리된 신선 음식이 담긴 밀폐된 냉장 보관물을 가열하는 것이다.
물론 키친메이트가 만든 스마트 쿠커가 없으면 요리 품질을 보장할 수 없지만 냉장고에서 냉장 보관물을 꺼내 스마트폰으로 스캔한 다음 쿠커에 넣기만 하면 몇 분이면 맛깔스러운 식사를 만나볼 수 있다.
키친메이트는 스마트 쿠커를 기업에 판매 또는 임대로 제공한다. 직원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평균 9달러에 식사를 구입할 수 있다. 보통 직원이 7달러를 내고 고용주가 나머지 2달러를 보조하는 형태다. 키친메이트는 일주일에 1∼2회 새로운 요리 패키지를 배송하지만 직원은 원하는 요리를 투표해 배달 음식을 바꿀 수도 있다. 회사 측은 냉장고를 뒤져 직접 식사를 만드는 게 아니라 직원이 직원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는 옵션도 제공하고 있다.
키친메이트는 최근 350만 달러 시드라운드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미국 시장도 진출한 상태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상당수 기업이 재택근무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양유(Yang Yu) CEO 역시 키친메이트를 도입할 확률이 높은 기술 기업 등 고객 일부가 지금 당장 자사 제품을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반면 제조업과 유통업, 필수 서비스업 등 재택근무를 애당초 할 수 없는 기업도 많다. 이들 기업 입장에선 식사 관련 서비스도 폐쇄된 곳이 많아 오히려 건강식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양유 CEO는 생각을 바꾸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수많은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일부 고용주는 키친메이트를 유일한 대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병원처럼 환자를 위해 건강한 식단을 준비해야 하는 곳에서도 효율적인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것.
또 사무실이 재개되어도 붐비는 식당을 피하려 하면 개별 납품이나 배달 음식보다 키친메이트 같은 일괄 납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물론 사내에서 한꺼번에 식사를 하려면 랙이 걸릴 수 있지만 키친메이트 앱에서 식사를 미리 주문할 수 있도록 해 문제를 완화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회사 측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식사를 공유할 수 없게 된 기업에 더 유연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