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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온 B.스타트업 PIE…무대 오른 12개 기업


이석원 기자 - 2024년 12월 5일

지난 12월 4일 서울 선릉 성암아트홀에선 B.스타트업 PIE 4기 데모데이 행사가 열렸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하는 이 행사가 서울에서 행사를 여는 이유는 “지역과 지역의 연결로 스타트업 혁신을 잇겠다”는 슬로건이 대신 설명을 해주는 듯하다. PIE(Potential Investment for Early-Stage Startup)는 센터 측이 지역 스타트업 육성과 스케일업을 위해 진행하는 배치 프로그램이다. 지역 우수 스타트업을 주요 투자자가 밀집한 서울 쪽에 선보이는 자리다.

김용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래 전에는 창업 중심지는 부산이었던 시절도 있었다”면서 일제 시대 구축된 항만, 원조물자 유입 등이 이뤄지며 제일제당이나 럭키공업사, 신진공업사 등 이후 대기업으로 성장한 곳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타트업링크 지수에서 창업 도시 순위를 보면 서울은 21위지만 부산은 336위다. 속된 말로 게임이 안 된다. 부산은 제조업 기반이 빠져 나가고 이제 남은 건 서비스업 뿐으로 쇠락의 길을 걸을지 모른다. 김 센터장은 “2030세대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려면 제2의 붐이 필요하다”면서 “그게 바로 혁신 창업이 필요한 이유이며 이는 부산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로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날 같은 자리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날 무대에 오른 기업은 모두 12곳. IT/플랫폼, 제조/물류, AI/빅데이터, 바이오/소재 4개 분야로 나눠 무대에 올랐다. IR 피칭 직전에는 센터 측이 올해 발굴해 투자한 2개사에 대한 투자금 수여식도 열렸다. 이를 통해 로커스코리아에 3억원, 팀리부뜨에 2억원 투자금 수여에 나선 것.

개발팀 구독에서 숙박 객실 관리까지=먼저 IT/플랫폼. 처음 무대에 오른 소프트스퀘어드는 상위 10% 개발팀 구독 서비스인 그릿지를 개발‧운영하는 기업이다. 그릿지는 개발팀을 긱워커로 빌딩해 실시간 제공하는 SaaS 서비스다.

이하늘 대표는 그릿지가 주는 장점으로 인건비와 개발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 전문 인력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 품질 관리 3가지를 들었다. AI로 개발팀 운용을 최적화해 업무에 맞춰 분할해 진행한다. 개발 이외에 나머지 업무는 팀 빌딩을 통해 진행하기 때문에 원하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물론 내부 개발자에 대한 ‘물 관리’도 중요한 만큼 프로젝트 역량 평가 테스트를 통해 전문성을 계속 확인한다.

그릿지는 현재 긱워커 개발자 972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68개 기업에 동시 공급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응용 SW 개발자 채용 시장 중 개발자 인건비 전체가 그릿지의 시장이라면서 초기에는 에이전시 개발자에 초점을 맞추지만 이후 스타트업 SI 개발자 채용,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컴공선배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이기도 한 이 대표는 회사 비전으로 “전 세계 IT 개발팀을 클라우드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몰리턴은 AI 대출 에이전트 서비스인 론프라(Loanfra)를 운영하는 기업. 중소형 여신금융기관 대출 업무 생태계의 디지털전환을 추구하는 곳이다. 이윤석 대표는 론프라에게 좋은 기회가 된 요인 중 하나로 지난 10월 17일 시행된 개인채무자보호법을 들었다. 개인채무자보호법 내 주요 변화는 첫째 연체이자 계산 방식 변경, 둘째 통지의무 강화, 셋째 자체 웹사이트 구축 등을 들 수 있다. 물론 그 뿐 아니라 이 대표는 “경쟁사가 도입에 2개월 넘게 걸리고 도입비도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면 론프라는 2만 5,000개 요소를 모두 모듈화해 5분 안에 처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론프라는 대출 실행 금액 중 2%를 중개수수료로 취한다.

다음 투자 라운드를 통해 몰리턴은 AI 채권 관리 비서를 개발해 백오피스 완전 자동화를 하고 영업 채용을 통한 온보딩 절차 병목 해소에 나설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해 “직접 대출하지 않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이 되겠다”고 밝혔다.

비니즈는 숙박 객실 정기 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숙박업 MRO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밸류체인을 추구한다.

백승준 대표는 “중소형 숙박업은 OTA 등장 이후 광고비 경쟁이나 판매 채널 강제 등 힘든 상황”이라면서 비니즈가 선보인 디어웰Dearwell)은 이 같은 중소형 숙박업을 대상으로 한 시설, 물품 분야를 겨냥하고 있다. 월정액 구독형 상품을 통해 에어컨 분리 청소 연 1회, 해충방제 월 1회 등을 제공한다. 이미 야놀자클라우드파트너스를 비롯한 1,000여 개 숙박업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있다.

백 대표는 지금 당장은 시설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향후 물품 쪽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숙박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물품 관리/솔루션 외에 자사 커머스를 연동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물품 관리 최적화 기술도 더할 방침. 숙박업 운영 솔루션 시장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확장할 방향성으로는 객실 시설 정기 관리에서 물품 커머스, 물품 관리 SaaS, 인테리어 소품을 들었다.

건설 DX참치 어군 탐지 드론=업사이트는 AI/딥러닝 기반 건설 DX(Digital Transformation), 건축물 공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임강후 대표는 현재 국내 건설에선 감리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실 시공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자사 솔루션이 건설 과정에서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수기 처리인 사진대지와 공사일보를 딥러닝과 패턴 분석 기술을 결합해 인식, 공정 정확도 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업사이트 솔루션은 일자나 공간 데이터 등을 딥러닝과 연계하는 과정에서 기존 OCR이나 고가 전용 장비와 달리 일반 스마트폰으로 HD 이상 해상도 촬영만 하면 가능해 문턱을 낮췄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쌓이는 데이터를 통해 빠른 현장 이슈 대응이 가능하며 공사일보 등을 바탕으로 주간/월간 리포트로 자동 생성할 수 있다.

임 대표는 “해외에서도 폼이나 형태가 조금 다를 뿐 사진대지나 공사일보 자체는 깉디”면서 이런 이유로 업사이트가 해외 파트너가 많고 PoC 역시 해외에서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임 대표는 부실시공을 불러오는 근본 문제로 “공정 건설상 오류와 설계상 오류” 2가지를 들면서 업사이트가 이 가운데 공정 건설상 오류를 바로잡는 한편 건설 산업 내에서 그간 사장됐던 데이터를 되살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양드론기술은 해양 드론을 활용한 참치 어군 탐지 시스템을 겨냥하고 있는 기업이다. 황의철 대표는 “기존 드론 산업계에선 하드웨어 자체만 만들지 어디에 쓸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해양드론기술이 해양이라는 공간에서의 활용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양드론기술은 지난 2021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해양 드론 배송 라이선스를 취득한 바 있다. 이미 1,500회가 넘는 누적 드론 배송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황 대표는 “지구를 3바퀴나 돌 만큼 누적 비행 거리를 확보하고 있다”며 말을 보탰다.

해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해양드론기술은 배송 뿐 아니라 남태평양에서 사조산업 등과 참치 어군 탐지 사업도 시작했다. 이전에는 헬리콥터를 이용하던 걸 드론으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한국드론기술은 선박용 드론 배송 서비스인 소형 선박 대체 사업, 참치 어군 탐지 같은 유인 헬기 대체 사업으로 “해상에 초점을 맞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황 대표는 경량 항공기 등 국방 분야에도 참여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커스코리아는 소형 유통/물류 인프라 중개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소형 유통사와 소형 물류사를 연결해주는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것. 이 회사 이준현 대표는 “소형 유통/물류사의 경우 다단계 거래 구조로 양극화가 심하고 기술 고도화에 한계가 있으며 물류 데이터 기업이 부재하다는 점, 상품 유통에 여러 리소스가 들어가는 탓에 운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를 위한 서비스인 Indition.im은 소형 유통사와 물류사 성장으로 인한 양극화를 해소하는 걸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ERP나 매칭 시스템, 쓴, WMC, OMS 등 데이터 기반 매칭 플랫폼을 제공한다. 여기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했다.

무역문서 효율화동작인식 VR 간호 실습 교육=아타드는 웹3Web3) 데이터 수익화‧유통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윤세영 CMO는 발표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 결정을 돕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복잡하고 어려운 의사 결정 구조를 돕는 걸 목표로 한다는 것.

아타드는 최선의 결정을 위한 유틸리티 에이전트 Ops로 Kura.AI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데이터 기반 대시보드 제공 외에 52개에 이르는 밸류업 기능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뿐 아니라 기업 내부 클라우드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보안성도 기대할 수 있는 한편 내외부 연동, 그릅웨어까지 통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온라인 결제도 가능하다. 그만큼 유연한 확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서비스 자체는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인 PLWIDa와 데이터 거래 마켓인 KURV로 나뉜다.

아타드는 현재 기업 데이터 거래를 위한 B2B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향후 B2C 개인 데이터 거래, AI Ops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윤 CMO는 “한마디로 데이터 유통 활성화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팀리부뜨는 비표준화의 표준화를 통한 업무 조력자를 표방하는 기업이다. 구체적으론 무역 문서 효율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최성철 대표는 “무역 문서는 대부분 표준화되어 있지 않다”면서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이용해 무역 사무원이 하던 수기 입력을 자동화해준다고 설명했다. 사실 수입 물류 같은 분야 대부분은 인보이스를 받는데 팀리부뜨는 초기에는 상용 AI 등을 이용하다가 지금은 아예 자체 sLLM을 개발해 적용한 상태다. 이를 위한 플랫폼으로 팀리부뜨는 askyour.work, askyour.trade 2가지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매출은 무역 기업을 대상으로 한 SaaS 플랫폼 구독 매출이다. 최 대표는 “이들 기능을 통해 무역 생태계를 연결하는 무역계의 토스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리다텍은 비대면 동작인식 VR 간호 실습 교육 콘텐츠인 스마트 널씽(Smart Nursing)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옥지원 대표는 간호 인력 공급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간호는 이제 병원 뿐 아니라 가정으로 확산되는 모든 문제를 포괄하는 쪽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령화에 대비한 실습 인프라가 부족하며 실효성이 없는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리다텍은 동작인식 VR이나 오픈XR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한 가상현실 간호 실습 교육 콘텐츠인 스마트 널씽을 제공하고 있다. 병원 환경을 360도로 찍어서 현장감 있게 제공하는 한편 VR 기술 기반 비대면 실습 교육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며 클라우드 실시간 보고서도 제공한다. 간호 교육을 가상현실로 해도 손으로 느끼는 감각까지 가져오기는 어렵지만 스마트 널씽은 정밀한 핸드트래킹을 제공하고 향후 하드웨어 발전에 따라 촉감 관련 기능도 바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다텍은 현재 국내외 대학 병원을 주요 고객으로 겨냥하고 있지만 향후 가정 등 실습이 필요한 모든 시장으로 확장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옥 대표는 “무경계 교육 환경이란느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우는 게 비전”이라고 밝혔다.

제프라피쉬 동물 임상 대체해조류 PDRN=제핏은 제프라피쉬(zebrafish)를 이용한 고효율 첨단 동물 대체 시험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기백 대표는 신약 개발 시장에서의 문제점은 임상 성공률이 낮다는 것이라면서 실제로 임상2상에서 임상3상 평균 성공률은 28.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제프라피쉬를 선택한 이유는 제프라피쉬가 인간과 유전자 일치율이 80% 이상이라는 점 때문. 그 뿐 아니라 저렴하고 빠른 실험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이런 이유로 화이자 같은 글로벌 제약사가 제프라피쉬 활용을 늘리는 추세다.

이 대표는 제프라피쉬를 이용하며 약물당 58억원 가량 경제적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기존에 동물 실험으로 많이 쓰는 실험용 쥐의 경우 성공률이 84.52%지만 제프라피쉬를 필터로 더해 쥐와 함께 이용하면 98.86%까지 성공률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제핏은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신약 물질 스크리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규제 기관 제출을 위한 쥐 대체 전임상 연구 서비스, 미세주사자동화 시스템인 Z-MAS 등을 제공한다. 핵심 기술로 미세유체칩, 마이크로니들, 영상 딥러닝 기술도 보유했다. 이를 통해 원가는 50%를 절감하고 실험기간은 66% 감축, 반면 데이터량은 반대로 300%가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휴먼에러도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올인원진텍은 해조류와 부산물을 활용한 해양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주요 대체 대상은 연어 등을 기반으로 한 PDRN이다. PDRN은 인체와 비슷한 조성을 한 DNA 조각으로 세포 재생을 도와 상처를 빠르게 회복시키면서 흉터는 줄여주는 물질이다. 재생의료나 항노화 등 분야에서 비중이 높아지는 물질로 국내에선 국산화 대체 품목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올인원진텍은 기존에 쓰던 연어 같은 게 아니라 해조류인 김을 이용한다. 한지성 대표는 “적은 양으로도 동등한 효과를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은 10분의 1까지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었다.

올인원진텍은 95% 순도 해조류 PDRN 그러니까 비건 PDRN을 개발했다. 고순도 의료용 PDRN과 견줘도 피부 조직 침투율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목표 시장은 화장품, 스킨부스터, 의약품, 의료기기 등이다. 올해 코스메틱 관련 고객사 21곳을 확보한 데 이어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스킨부스터 주사 분야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신렉스는 혐기성 미생물 등을 활용한 대장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 미생물 약물 전달체인 리빙 메디슨(Living Medicine)을 내놨다. 직접 침투, 믈질 분비, 항암 백신에 맞춰 설계했다. 리빙 메디슨으로 개발한 유전자 약물 전딜체 치료체는 이에 의한 효과가 종양에서만 발현되며 활성 항암제로 변환되기 전까지는 안전하다는 장점을 기대할 수 있다. 안전성 확보로 부작용을 줄일 수 있고 폭넓은 확장성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재형 대표는 앞으로 췌장암, 폐암과 대장암, 난소/방광암 등 3가지 파이프라인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항암제 라이선싱 아웃의 경우 70%가 전임상 단계에서 이뤄진다”면서 “라이선싱 아웃 전략을 위해 강력한 특허 전략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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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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